자산운용사, 커버드콜 ETF 전쟁…리브랜딩으로 부스트

김경렬 2024. 7. 22. 0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요즘시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커버드콜 ETF는 다달이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옵션을 통해 배당금을 높일 수 있다는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커버드콜 ETF는 총 22종이 상장 돼 있고, 전체 순자산총액만 4조원을 넘는다.

올해 4월에는 하나자산운용이 ETF 브랜드명을 'KTOP'에서 '1Q'로 교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TF 운용종목 872개…시총 160조원 '코앞'
한투·신한, ACE·SOL 효과 '톡톡'…운용사 브랜드명 속속 교체
[한국거래소 제공]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요즘시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고물가·고금리에 대출은 어렵고 증시는 불안해 적당한 수익성과 안정성 등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커버드콜 ETF는 다달이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옵션을 통해 배당금을 높일 수 있다는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변화 속 자산운용사들은 ETF 상품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나눠갖기 위해 여타 회사들은 새로운 전략을 내놓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것은 브랜드명을 교체를 통한 전략적 변화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ETF 상품의 순자산총액은 158조3581억원. 26개 운용사에서 총 872개 종목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4조7090억원으로 올들어 정점을 찍었다.

커버드콜 ETF는 총 22종이 상장 돼 있고, 전체 순자산총액만 4조원을 넘는다. 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주식에 대해 정해진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옵션(call)을 판매하는 전략이다. 상대방은 옵션 매수 비용을 지불하고,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옵션을 매도한 측은 주가 상승 시 기초자산 수익과 프리미엄 수익을 받는다. 주가가 하락한 경우에도 기초자산 손실을 옵션프리미엄이 상쇄시킬 수 있어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해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신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4개 상품을 선보였다. 신한자산운용도 지난달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인 은행주를 편입해 상품을 제작·출시했다.

상품 경쟁은 브랜드명 교체로 한껏 달아올랐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브랜드명을 각각 'ACE'와 'SOL'로 바꿨다. 이들의 ETF 시장점유율은 1년 반만에 각각 2%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올해 4월에는 하나자산운용이 ETF 브랜드명을 'KTOP'에서 '1Q'로 교체했다. 한투운용이 브랜드 이름을 바꿔 'A'라는 앞글자로 상단에 노출되자, 하나자산운용은 앞 글자에 숫자 '1'을 넣어 종목 정보를 위에 노출시켰다.

이어 KB자산운용은 지난 17일부터 ETF 브랜드명을 기존 'KBSTAR'에서 'RISE'(라이즈)로 변경했다. 모델로 배우 임시완을 발탁해 대중적인 이미지도 부가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말 ETF 브랜드명을 'ARIRANG'에서 바꾼다. 'PLUS'(플러스)와 'EAGLES'(이글스)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패시브형 ETF 브랜드 'KOSEF'를 'HEROES'(히어로즈)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순자산가액 기준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이 ETF 시장을 독점하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운용사들의 공격적인 전략에 점유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초 38%대로 내려앉았다.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6%대로 치고 올랐다. 1·2위 격차가 3% 이내로 좁혀진 것이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