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불 붙인 TV토론‥기력 없는 목소리에 말 더듬기까지

전재홍 bobo@mbc.co.kr 2024. 7. 22.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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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후보 사퇴론에 불을 붙인건 바이든과 트럼프의 첫 TV 토론이었습니다.

예비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결국 중도사퇴를 선택할수밖에 없었는데요.

당시 토론을 전재홍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초점을 잃은 듯한 눈빛, 탁한 목소리엔 기력이 없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잠깐만요. 처리해야 할 모든 것을 처리했고… 어…우리가 마침내 의료보험을 이겨낸다면…"

바이든은 토론 내내 말을 연거푸 더듬거나 웅얼거렸습니다.

[조 바이든] "우리가 할 일에 대한 그… 그… 그…전체적인 계획에서."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저는 그가 문장 마지막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그도 자신이 한 말을 모르는 거 같아요."

당당하고 명료한 음색의 5년전과는 사뭇 다른 바이든의 비교 영상도 덩달아 화제가 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2019년)] "흑인인 미국인뿐 아니라 성소수자들 그룹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2024년)] "트럼프가 간과하는게 의료보험의 힘을 그 뭐랄까… 그…"

토론회를 마치고 홀로 퇴장하는 트럼프와 달리 영부인의 부축으로 겨우 계단을 내려서는 바이든의 모습조차 사람들은 주목했습니다.

결국 토론 직후 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60%가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 유권자의 47%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바이든이 옳은 일을 하려면 사퇴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국가를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81살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문제는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첫 TV 토론에서 확실히 각인됐습니다.

결국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의견이 커지면서,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MBC 뉴스 전재홍입니다.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19455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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