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후보 전격 사퇴 배경…차기 후보는 누구?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전격 사퇴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워싱턴 연결해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지숙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 후보 사퇴를 발표했는데요.
배경이 뭔가요?
[기자]
네, TV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쏟아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대선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았었습니다.
후보 교체론을 해소하기 위해 방송 인터뷰는 물론 최근에는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서 단독 기자회견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말실수는 계속됐고, 사퇴 압박은 점차 거세졌습니다.
특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에 대한 피격 사건 이후 당내에서는 바이든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수뇌부가 잇따라 후보 사퇴 설득에 나섰습니다.
30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한 데다가, 배우 조지 클루니 등 주요 선거자금 기부자들도 사퇴 요구에 동참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마저 측근들에게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후보 사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소식도 보도됐습니다.
백악관 앞에서도 사퇴 촉구 시위가 빗발쳤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도 더는 버티기가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누가 맡느냐 일텐데요.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해리스 부통령이죠?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이 새 후보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복수의 후보가 나설 경우 투표를 치르는 등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 선출은 다음 달 19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결정됩니다.
유력한 대체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단독 후보가 되면 자연스럽게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후보 인선에 실패해 경쟁자가 나타날 경우 전당대회에서 투표를 거쳐야만 합니다.
이 경우 3900여 명의 대의원 가운데 과반이 찬성해야 하는데, 과반 확보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는 계속됩니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대체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