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감·역동성 극대화… 감성 가득 생동감 넘친다
CLE 카브리올레
낮은 전고 짧은 오버행 스포티함 강조
소프트톱 불구 외부 바람·소음 잘 차단
비 퍼붓는 도로서도 민첩하게 움직여
AMG SL 63 4매틱+
소프트톱 열자 공기 질감 몸에 와닿아
‘에어스카프’ 기능 주행 쾌적함 높여줘
‘레이스 모드’ 갖춰 운전 재미도 극대화
컨버터블, 오픈톱 등으로 불리는 오픈카는 지붕을 접거나 펼 수 있는 차량을 뜻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제품군 중에서 ‘드림카’로 분류되는 차량도 바로 이런 오픈카가 중심이다. 모델명 CL 또는 SL로 시작한다. 대중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개방감과 역동성에 매료돼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첫날 시승차는 2도어 오픈톱 모델 CLE 200 카브리올레였다. 카브리올레의 외관은 긴 후드와 전장·휠베이스에 낮은 전고, 짧은 오버행으로 스포티한 비율을 강조했다.
운전 경험도 역동적이었다.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방향을 돌릴 때 스티어링휠의 반응성이 좋았다. 비가 퍼붓는 도로에서도 바닥에 낮게 붙어 민첩하게 움직였다.
MBUX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주행 중 지도가 나오다가 회전 등 방향을 바꿀 때 전방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 가상의 주행안내선을 표시하는 기능이다. 하반기 중 티맵 모빌리티의 실시간 교통정보에 기반한 자체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운전을 하다 보니 CLE 450 4매틱 모델과 달리 해당 모델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카브리올레와 SL 모델에는 외부 날씨에도 지붕을 열고 쾌적하게 주행을 즐길 수 있는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 이 중 헤드레스트 하단부에서 바람을 내보내는 ‘에어스카프’ 기능을 작동하자 목과 머리 부분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체온 조절에 도움을 주는 따뜻한 바람이 나왔다. 디스플레이는 햇빛 반사에도 잘 보이게 전동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내부는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했다. 디지털화된 운전석 계기반과 중앙 디스플레이에 제트기의 터빈 노즐을 연상시키는 송풍구가 배치됐다. 헤드레스트와 등받이가 결합된 AMG 시트 등 고급 소재와 디테일도 눈에 띄었다.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다양한 기능도 갖췄다. 주행 모드는 스포츠 모드에 더해 레이스 모드까지 있는데, 스포츠 모드만 사용해도 엄청난 가속력을 발휘한다. 구불구불한 길에서의 조향도 민첩하고 안정적이었다.
부산=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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