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운영 산지공판장 고랭지채소 출하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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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 대관령원예농협(조합장 이준연)이 본격적인 고랭지채소 출하철을 맞아 산지공판장의 문을 열고 지역농산물 거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대관령원협은 최근 평창군 용평면 농협 공판사업소에서 농가와 중도매인, 농협·농업기관 관계자를 포함한 100여명을 초청해 올해 농산물 첫 출하를 기념하는 초매식을 열었다.
1999년 7월 개장한 대관령원협 산지공판장은 강원지역 고랭지농산물이 안정적으로 출하·유통되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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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피망 등 취급…올 50억 목표
운임료 절약·거래 편리해 농가 ‘만족’
편의성 위해 이전·개보수 적극 검토
강원 평창 대관령원예농협(조합장 이준연)이 본격적인 고랭지채소 출하철을 맞아 산지공판장의 문을 열고 지역농산물 거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대관령원협은 최근 평창군 용평면 농협 공판사업소에서 농가와 중도매인, 농협·농업기관 관계자를 포함한 100여명을 초청해 올해 농산물 첫 출하를 기념하는 초매식을 열었다. 8일 첫 경매를 시작으로 인근 지역농산물의 출하가 마무리되는 11월1일까지 3개월여간 공판장 운영에 나선다.
1999년 7월 개장한 대관령원협 산지공판장은 강원지역 고랭지농산물이 안정적으로 출하·유통되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올해 출하주는 800여명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취급 물량은 4037t, 거래액은 45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주요 취급 품목은 배추·양배추·무·감자·당근·고추·피망으로 평창을 비롯해 태백·정선·홍천·횡성 등지에서도 출하에 참여한다.
원협은 올해 거래액 목표로 50억원을 바라본다. 통상 각종 운영비에 임차료까지 더해 매년 1억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지만, 지역농가와 조합원이 영농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농가는 산지공판장 덕분에 출하가 수월하다고 입을 모은다. 평창군 봉평면에서 6만6115㎡(2만평) 규모로 고추·배추를 재배하는 백달운씨(64)는 “다른 지역 도매시장으로 보내려면 운임료가 못해도 1상자당 1500원씩 들어간다”면서 “산지공판장엔 운임료를 들이지 않고 아무 때나 직접 싣고 올 수 있어 편리하며, 특히 값이 잘 안 나오는 시기에 비용 부담이 적어 경영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의 거래 만족도도 높다. 6년째 이곳 산지공판장 중도매인으로 참여해온 최휴석씨(53)는 “고랭지채소의 경우 서울 가락시장에선 수확 후 하루 이상은 묵은 걸 경매하지만 여기선 당일 새벽에 작업한 물량을 바로 살 수 있어 신선도 차이가 크다”며 “특히 여름철에 신선한 채소를 확보하려면 이곳만 한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원협은 앞으로 장소 이전을 포함해 산지공판장 운영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법을 고심 중이다. 기존 건물이 낡아 개보수가 필요한 데다 주변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거리가 먼 언덕에 자리해 접근성이 다소 떨어져서다.
이준연 조합장은 “현재 원협이 손실을 보고 있지만 조합원과 지역농가의 편의를 위해 산지공판장 운영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농가와 중도매인 모두 원활하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시설 개보수를 포함해 공판장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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