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사무총장, 북한 농업시설 방문

김소영 기자 2024. 7.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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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식량농업기구(FAO) 수장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FAO는 17일(현지 시각) 공식 누리집을 통해 취동위 사무총장이 13∼16일 북한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FAO는 취 사무총장이 방북 기간에 면담한 북측 인사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강동종합온실과 채소 재배 관련 연구소, FAO 지원을 받는 양어시설 등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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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온실·채소연구소 등 찾아
국제기구 교류 지속할지 관심
북한을 방문한 취동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맨 오른쪽)이 농업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 누리집 캡처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수장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FAO는 17일(현지 시각) 공식 누리집을 통해 취동위 사무총장이 13∼16일 북한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 이후 국제기구 책임자가 북한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FAO는 취 사무총장이 방북 기간에 면담한 북측 인사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강동종합온실과 채소 재배 관련 연구소, FAO 지원을 받는 양어시설 등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강동종합온실은 북한이 채소 공급을 위해 평양 인근에 새로 조성한 초대형 현대식 온실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올 3월 준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FAO는 “이번 방북은 코로나19 이후 식량안보와 영양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인 취 사무총장의 방북은 앞서 주북한 중국대사관이 취 사무총장과 왕야쥔 중국대사가 14일 평양에서 만난 소식을 누리집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취 사무총장의 방북을 18일 기준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예방 명목으로 2020년 1월 국경을 폐쇄했고 현지에 상주하던 국제기구 직원들을 모두 내보냈다.

북한은 최근 국경 봉쇄를 일부 해제하며 중국·러시아 등 친북 국가 외교관들의 복귀는 허용했지만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취 사무총장 방북이 북한 내 국제기구 활동 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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