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전화에… 트럼프 “당선땐 우크라전 끝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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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은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던 시절 국무부를 이끌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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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와 협상 시사” 분석도
일본제철, 고문으로 폼페이오 영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은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던 시절 국무부를 이끌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최근 트럼프 후보가 상승세를 타자 미국 밖에서도 ‘트럼프 대세론’을 인정하며 당선 뒤 상황에 대한 대응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는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언급하며 “그는 매우 성공적인 공화당 전당대회와 내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고, 너무 많은 생명과 셀 수 없이 많은 무고한 가족을 파괴한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양쪽(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은 함께 와서 폭력을 끝내고 번영을 향한 길을 닦는 합의를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공정하며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조치들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 가능성이 커지면서 러시아와의 협상을 준비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는 15일 기자회견에서 11월 제2차 평화회의를 추진한다면서 이 회의에 러시아 대표단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CNN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20일 평가했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폼페이오 전 장관 영입에 대해 “(공화당과 민주당) 양 진영에서 존경받고 있다”며 “미국의 지정학 및 안보 과제에 극히 뛰어난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US스틸 인수를 위해 미 당국의 승인이 절실한 일본제철로서는 ‘미국 내 제조업 보호’를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에 대비해 난국을 돌파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트럼프 후보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무조건 막을 것”이라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보인 바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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