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나뭇잎 지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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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는 유난히 변덕스럽다.
북한이 최근 나뭇잎처럼 생겨 탐지와 식별이 매우 어려운 일명 '나뭇잎 지뢰'를 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장마에 나뭇잎 지뢰가 떠내려왔을 것으로 우려, 최전방지역 군부대에선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실지뢰 경고문까지 배포했다.
군부대에 따르면 나뭇잎 지뢰는 색상이 갈색과 녹색으로 돼 있어 위장 효과가 뛰어나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지뢰탐지기 등으로 탐지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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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는 유난히 변덕스럽다. 밤에 집중적으로 내려 ‘야행성 폭우’라는 특징이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쏟아질 지 예측이 어려워 ‘스텔스 장마’라고도 한다. 레이더망을 피해 숨어 있다가 갑자기 공격하는 스텔스 전투기처럼 예상치 못했던 장마가 갑자기 튀어나와 물폭탄을 퍼붓는 상황이 반복돼 이런 별칭이 붙었다. 스텔스 장마로 기상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의 강수량 예측이 틀리는 경우가 많았다.
전국에 퍼부은 물폭탄으로 산사태와 하천 범람, 인명피해,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심각하다. 경기 북부의 피해도 컸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걱정이 하나 더 있다. 북한에서 떠내려오는 지뢰 때문이다.
북한이 최근 나뭇잎처럼 생겨 탐지와 식별이 매우 어려운 일명 ‘나뭇잎 지뢰’를 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장마에 나뭇잎 지뢰가 떠내려왔을 것으로 우려, 최전방지역 군부대에선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실지뢰 경고문까지 배포했다.
군부대에 따르면 나뭇잎 지뢰는 색상이 갈색과 녹색으로 돼 있어 위장 효과가 뛰어나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지뢰탐지기 등으로 탐지가 어렵다. 길이 16㎝, 폭 9㎝, 높이 2㎝ 크기로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무게가 60g에 불과해 손으로 살포할 수 있고 방수 기능도 갖췄다. 폭발력은 우리 군의 M14 대인지뢰(일명 ‘발목지뢰’)처럼 발목을 절단할 수 있다. 1.84~3.05㎏의 하중이 가해지면 폭발한다.
북한이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지뢰 수만개를 매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임진강(파주·연천), 역곡천(연천·철원), 화강(철원), 인북천(인제) 등 남한과 이어진 하천 인근 지역에 집중 매설했다고 한다. 이 중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든 나뭇잎 모양 지뢰도 다수 포함됐다.
그동안 나뭇잎 지뢰가 우리 쪽으로 유실돼 인명피해를 낸 적은 없지만 경계해야 한다. 북한이 대북전단에 대한 대응 방식의 하나로 오물풍선 외에 집중호우 때 ‘고의적인 지뢰 유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집경지대 주민과 장병의 안전을 위협하는 지뢰에 대한 군당국의 특별관리가 절실하다.
이연섭 논설위원 y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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