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장마’에 날아간 흠뻑쇼
강한 비바람과 번개까지 내리쳐
급기야 조명이 무대 위로 ‘쿵’
지난 20일 경기 과천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이 갑자기 내린 폭우에 1시간 만에 중단됐다. 강한 비바람에 무대 조명이 떨어지는 등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싸이는 “데뷔 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예측할 수도 없었고, 겪어 보지도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주말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도 공연을 강행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싸이흠뻑쇼 SUMMERSWAG(서머 스왜그) 2024-과천’ 공연은 오후 6시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광장에서 열렸다. 과천시 추산 2만5000명이 몰렸다.
흠뻑쇼는 싸이가 여름철마다 여는 야외 콘서트다. 관람석에 물을 뿌려 공연을 보고 나면 온몸이 젖는다. 공연 한 번에 물 300t을 뿌린다고 한다.
이날 공연을 시작할 때만 해도 비가 내리지 않았다. 40분쯤 뒤 비바람이 몰아치고 번개까지 쳤다. 무대 위 5m 높이에 설치한 조명이 강풍에 흔들리다가 무대로 떨어졌다. 싸이는 결국 공연을 중단했다.
싸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간적으로 몰아치는 비바람과 낙뢰. 예측할 수도 없었고 겪어 보지도 못한 상황이었다’며 ‘그 순간 가장 중요한 건 관객과 스태프의 안전이었다. 침착하게 대처해 주신 관객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주최 측은 티켓을 환불해주고 다시 공연을 열 계획이다.
일부 관람객 사이에선 ‘조명이 떨어졌을 때는 정말 공포였다’ ‘현장 통제도 늦었는데 다친 사람이 없어서 천만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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