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클라우드 대란에···美서 추억의 '손글씨 일기예보' 등장

김수호 기자 2024. 7. 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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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통신(IT) 대란으로 미국의 한 방송국에서는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린 일기예보가 등장했다.

보통 날씨 뉴스를 전할 때는 '그린 스크린'(화면 합성을 위한 배경막)앞에서 그래픽을 활용해 지역별 날씨를 전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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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돌아간 듯
기술에 얼마나 기대는지 놀라워
프레스턴 도니언 캐스터 X계정 캡처.
[서울경제]

지난 19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통신(IT) 대란으로 미국의 한 방송국에서는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린 일기예보가 등장했다.

CNN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레딩에 있는 CNN의 제휴사 KRCR도 이날 글로벌 IT 대란의 영향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져 방송 진행을 위한 주요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됐다. KRCR의 기상캐스터인 프레스턴 도니언은 날씨 뉴스를 전하러 출근했다가 이런 상황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보통 날씨 뉴스를 전할 때는 '그린 스크린'(화면 합성을 위한 배경막)앞에서 그래픽을 활용해 지역별 날씨를 전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이 하나도 없었다. 난처한 상황에 직면한 도니언은 펜을 꺼내 캘리포니아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하얀 종이 위에 검은색 펜으로 지도를 그리고 빨간색으로 날씨를 표시한 그는 이 종이를 화면에 띄우고 카메라 앞에 섰다. 그래픽 소프트웨어 없이 날씨를 전할 독창적인 방법을 찾아 낸 것이다.

도니언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날씨를 전한 자신의 모습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리고 "트리니티 카운티는 조금 작게 그려졌고 모독 카운티는 네모진 모양이 되기는 했지만, 시각적인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컴퓨터 기술 없이 시각적으로 보여줄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재미있었다"라며 방송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맙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도니언의 날씨 뉴스를 본 한 시청자는 그의 복고적인 접근 방식이 197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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