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욱의 新중동 인사이트] 중동에 부는 인공지능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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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은 '척박한 사막'과 '석유부자'라는 이미지를 벗고 미래 첨단산업 주도국으로 변신하고 있다.
전통적인 석유·화학은 물론 방산, 바이오헬스, 친환경 에너지와 금융 등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있다.
중동의 AI산업 경쟁력의 핵심인 막대한 자본력, 빠른 고급인력 유입, 대규모 데이터 접근성 등의 무기로 빠르게 세계 AI 경쟁력을 따라잡을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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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은 ‘척박한 사막’과 ‘석유부자’라는 이미지를 벗고 미래 첨단산업 주도국으로 변신하고 있다. 전통적인 석유·화학은 물론 방산, 바이오헬스, 친환경 에너지와 금융 등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 AI 경쟁을 이끌고 있다. 두 국가는 6억 명의 중동 이슬람 AI 종주국 목표로 천문학적인 예산과 인력을 쏟아부으며 경쟁 중이다. 한 예로 아부다비 첨단기술연구위원회가 세운 기업 AI71이 구축한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 ‘팰컨2’가 미국 거대기업 메타의 언어모델 ‘Llama2’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기술 수준이 껑충 뛰었다. UAE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AI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도 남다르다. 1000억달러의 대규모 ‘AI 전용 투자펀드’를 조성해 관련 전문기업을 신설하고 전 세계 2000명 규모의 전문인력을 유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UAE는 미국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퀄컴, AI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등과 손잡고 AI 공동 생태계를 조성했다. 지난 4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UAE의 AI기업 G42에 15억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UAE의 목표는 대규모 AI 투자펀드를 조성한 뒤 미국의 AI 시스템, 대만의 TSMC 반도체와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AI-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질세라 사우디도 2030년까지 400억달러 규모 AI 분야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전문인력 2000명 육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AI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면 전통적 우방인 미국은 물론 지정학적 패권을 놓고 경쟁 중인 중국과도 협력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유명 AI 스타트업 지푸(Zhipu)에 5억달러를 투자했고, PC 제조사 레노버와는 사우디 공장 유치를 통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동의 AI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중동의 AI산업 경쟁력의 핵심인 막대한 자본력, 빠른 고급인력 유입, 대규모 데이터 접근성 등의 무기로 빠르게 세계 AI 경쟁력을 따라잡을 수 있어서다. 특히 자국민의 비율이 낮아 AI를 통한 인력 효율화와 공공 주도의 생산성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AI 강국인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중동에 진출하면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중동 붐의 기회를 줄 수 있다. 우리 기업은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투자 기회,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및 인력 교류를 통한 해외시장의 동반 진출 등이 기대된다. 최근 중동 각국 정부의 전 분야 입찰 시 AI와 혁신기술의 도입 여부가 수주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방산, 바이오, 에너지, 건설 등 전통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AI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
박동욱 KOTRA 중동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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