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부] "가족과,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귀농 7년 차 꿀벌 부부
[앵커]
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가족과,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귀농을 선택한 일명 '꿀벌 부부' 청년농부를 만나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 맑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충청북도 대청호 부근에 자리한 양봉장.
이곳은 도시 생활을 접고 7년 전 1년 간격으로 귀농한 최고야·도해밀 씨 부부의 소중한 일터입니다.
[꿀벌 부부 청년농부 : 남편:산란이 좀 어떤 거 같아? 부인:이 정도면 잘 낳는 것 아닌가, 여보. 남편:아직은 더운 것에 비해서는 잘 낳고 있네.]
관리하는 벌통은 380여 개, 꿀벌로는 천2백만 마리 정도 됩니다.
[최고야 / 꿀벌 부부 청년농부 : 아무래도 여기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니까 공장도 없고 축사도 없고 그래서 벌들이 깨끗한 물 마실 수 있고 좋은 꿀 따올 수 있고….]
채밀은 보통 5·6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요즘은 꿀벌을 관리하는 시기입니다.
벌통을 열 때 이 훈연기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말린 쑥을 태워서 연기를 내는 건데 흥분한 벌을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귀농 초반 기후 변화에, 극심한 장마에, 때론 잘 몰라서 좌절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간 상황.
부부는 꿀 판매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꿀벌 체험장과 직접 딴 꿀을 이용한 베이커리 체험도 시작했습니다.
[우지혜 / 체험객 (청주시 문의면) : 꿀쌀피자 만든다고 해서 왔거든요. 아이들이 피자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해서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하웅용 / 충북농업기술원 팀장 : 충북농업기술원에서는 특허 출원한 한방 뱅쇼 제조기술을 이 꿀벌 부부에게 기술 이전해서 가공품 생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며 두 딸과 선택한 귀농.
[도해밀 / 꿀벌 부부 청년농부 : (예전에) 제가 업무 자체가 회식도 많고, 저녁 술자리가 많은 직무를 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잘 때 집에 들어오고, 나갈 때도 아이들 잘 때 나가고….]
지금은?
[최고야 / 꿀벌 부부 청년농부 : 가족이랑 끈끈해지는 건 있어요. 굉장히 아이들도 아빠를 따르고, 저도 신랑이랑 정말 하루 종일 붙어있거든요.]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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