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채솟값도 '껑충'...밥상 물가 비상
[앵커]
장마가 시작된 뒤 일부 농가가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상추와 수박 등 채소와 과채류 가격이 올랐습니다.
당장 장마가 길어질수록 작황도 더 악화할 것으로 보여 장마철 밥상 물가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 오후 대형 마트, 가족들과 식사 준비를 위해 장을 보러 나왔지만 쉽사리 신선 식품에 손이 가지 않습니다.
일주일 사이 채솟값이 갑작스레 껑충 뛰었기 때문입니다.
[조혜경 / 서울 신사동 : 장마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죠. 장마 때문에, (반찬 재료 값이) 많이 오르니까 반찬을 매일 해먹어야 하는데 그게 제일 부담스러워요.]
지난 7일 시작된 장마로 채소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적상추 100g 가격은 1주일 만에 56.3% 뛰었는데, 한 달 전보다는 2배 넘게 오른 셈입니다.
깻잎과 시금치, 풋고추 등도 모두 1주일 만에 10% 이상 올랐고, 지난달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큽니다.
특히 상추 가격이 오른 건 충남 논산과 전북 익산이 침수 피해를 입은 영향이 큽니다.
당장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장마 속 과채류 가격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수박 주요 산지인 충남 논산, 부여 지역 폭우로 당도 높은 정상 상품의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도 올랐는데,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수박 한 통 가격은 일주일 사이 3.5% 올랐고, 참외와 토마토 등 여름철 대표 과채류도 줄줄이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이상 기후'로 농산물 수급 불안정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서용구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이전보다 농수산물 안정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왜냐면 공급량이 일정하지 않고, 비가 갑자기 많이 와버린다거나, 농수산물 가격 불안정으로 생기는 인플레이션이 더 자주 발생할 거기 때문에….]
정부는 일단 주요 작물 주산지 수해 상황을 점검하며 수급 안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최성훈
디자인;전휘린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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