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바이든, 미친 해리스"…트럼프, 원색비방 재개
정성진 기자 2024. 7. 21. 22:36
▲ 다시 독설 뿜어내기 시작한 트럼프
총격 사건 이후 통합을 강조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격 일주일 만에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등 예전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 20일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2시간 가까운 연설 시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을 '멍청하다'고 여러 차례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IQ가 70으로 세계 다른 지도자들과 비교해 낮다거나 무능하다는 등의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대선 후보 수락 연설 때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다소 피하는 듯했지만 이날 유세에서는 반복적으로 그를 비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미쳤다, 제정신이 아니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그의 정치적 메시지 변화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총격 이후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과거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대에서는 평소보다 차분하고 온화한 모습을 보였고, 대선 후보 수락 연설문도 정치적 공격 발언의 강도는 낮추고 정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대폭 수정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이후 '대세론'이 형성되자 네거티브 선거전략을 버리고 중도층 표심 공략에까지 나섰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날 유세에서는 막말과 거친 비방을 일삼는 예전의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간 것으로 평가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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