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결승] DRX 편선호 감독 "이번 패배가 큰 경험 될 것, 챔피언스 4강 이상 목표"
젠지에게 아쉽게 패한 DRX가 챔피언스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핸드볼체육관에서 열린 VCT 퍼시픽 시즌 파이널즈 결승전에서 DRX가 젠지 e스포츠에 1대 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리버스 스윕으로 페이퍼렉스를 격파한 DRX는 1세트까지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2세트 34라운드 접전 끝에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후폭풍을 극복하지 못하며 결국 우승자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아래는 이날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다.
대회를 마친 소감은
편선호 감독: 패배해서 굉장히 아쉽지만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까지 결승에 올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얼마 없었지만 우리는 결승까지 왔고 선수들이 잘 해줬다. 우승을 못해서 아쉽다.
베인: 충분히 이길 수 있던 경기인데 실수를 많이 해서 아쉽게 져서 속상하다. 초반 부진한 성적을 내다가 다 열심히 해서 엄청난 성장해서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버즈: 패배가 아쉽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것을 못 이겨 아쉽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기간 보여준 성장세와 기세를 보여줄 수 있어 우리가 성장했다고 느낀다. 이 느낌대로 챔피언스까지 잘 가면 좋은 성적을 내줄 수 있을 거 같다.
폭시나인: 패배가 아쉽다. 어제와 오늘 5전제 경기를 두 번 하다보니 많은 걸 느꼈고 성장한 거 같다. 아쉽지만 제대로 피드백하면 챔피언스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해 아쉽지만 우울하지는 않다.
플래시백: 팀 내외로 우리가 성장했고, 더 성장할 거는 알지만 트로피를 한 걸음 남기고 물러나는 게 아쉽고 미안함이 남는다.
마코: 시즌 초반만 해도 앞이 어두웠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와 결승까지 오면서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마웠다. 다들 아쉽겠지만 챔피언스에 가서 중요한 순간 실수를 줄여 좋은 모습으로 챔피언스에서 돌아오겠다.
2세트 34라운드 연장전에서 패했는데 어느 부분이 아쉬웠나
편선호 감독: 장기전 끝에 패했는데, 마지막 집중력 승부에서 패했다. 사소한 실수의 문제였는데 우리가 16팀 중 가장 어린 팀이다. 어리고 미래가 있지만 경험이 없기에 젠지보다 조금 부족한 면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로 패배한 거 같다.
팀의 변화가 어떤 영향이 있었나
편선호 감독: 리빌딩은 결과를 모르고 진행한다. 결정에 있어서 때로는 과감함도 필요하고, 중요한 결단이 필요한데 미래를 모르고 결정하기는 힘들지만, 지금까지는 충분히 성공한 리빌딩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역할도 바뀌었는데 우리 코칭스태프가 알려주려고 한 것 이상으로 잘 적응해줬다. 우리 팀의 실력이 빠르게 올라와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버즈는 스테이즈2에서 보인 장점과 단점을 어떻게 생각하고, 이전까지 두 번의 챔피언스 경험이 어떻게 작용할지
버즈: 멘탈적으로 강해졌고, 에임이나 센스가 돋보였다. 우리의 단점이라고 할 것은 유리한 것을 굳히지 못한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에서 잘 안 지는데, 이번으로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스에 앞에서 예방주사라 생각해 아쉽지만 좋은 패배였다고 생각한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4 초반에서 까다로운 팀은
버즈: 모두 강하다고 생각한다. 유럽 프나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조합도 흔한 조합이 아닌 개성을 포인트로 하는 맵도 있기에 대처를 잘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프나틱이 초반에 만나기 까다로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플래시백은 첫 국제대회를 치렀는데, 그리고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플래시백: 영상으로 보던 선수를 만난다는 게 걱정됐다. 하지만 우리 팀이 연습하던 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레비아탄의 아스파스를 만나고 싶다.
버즈는 새로운 DRX가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하나
버즈: 그렇다. 퍼시픽 세 번을 하며 많이 성장했다. 챔피언스에 나오는 팀에 비해 경험이 부족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치와 폭발력을 생각하면 누구를 만나도 이길 수 있기에 누구를 만나든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퍼시픽 지역의 경기력은 어떻다고 생각하나
편선호: 작년보다 경쟁력이 더 생겼고, 우승팀은 국제대회 우승까지 올라갈 수 있다. 퍼시픽 4위까지 팀은 세계 6위권 팀이라 생각한다. 결승전에서 패했지만 과정을 돌이켜 봤을때 우리는 성장세를 본다면 만족할 수 있다고 본다.
VCT 퍼시픽에서 상대한 팀 중 가장 강한 팀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버즈: 젠지한테 졌지만, 개인적으로 페이퍼렉스가 상대하기 버겁고 강하고 힘들었던 팀으로 기억한다.
챔피언스의 각오와 목표는
편선호 감독: 열흘 후에 챔피언스가 열리고, 이번의 패배가 큰 경험이 될 거로 생각한다. 금방 대회가 시작하기에 패배를 빨리 털어내고 대회를 준비했으면 한다. 이정도 성장세면 4강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 4강을 목표로 잡고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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