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모은 대구·경북의 국보
[KBS 대구] [앵커]
국립 대구박물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 유물을 전시합니다.
수천 년 전 우리 지역의 국보와 보물을 한 자리에서 만날 좋은 기회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너비가 넓고 둥근 창날이 마치 우주선 같아 보입니다.
양쪽으로 정교하게 파인 홈 덕분에 더욱 단단하고 위용 있어 보이는 창.
2천 년 전 원삼국시대 의례용으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 유물들입니다.
당시 대구 지역의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인데,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남색의 유리구슬 5백여 개가 촘촘히 엮여 있습니다.
일정하지 않은 크기에 유리구슬 속에 기포도 보이는데, 투박한 멋이 일품입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되어 대가야 지배계층의 장신구 기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립 대구박물관이 고 이건희 삼성회장의 기증품을 올해도 전시합니다.
우리 지역의 국보와 보물 일흔여 점이 주인공입니다.
[박예원·주현수/인천시·부산시 : "더워서 실내 데이트할 곳을 찾고 있었는데, 이렇게 대구경북 유물을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었던 게 신기했고 되게 좋았어요."]
우리 문화유산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고자 했던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박물관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윤서경/국립 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 : "지역 간 문화향유 격차 해소를 위해서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상설 전시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과 관련이 있는 문화유산을 전시함으로써 언제든지 우리 지역민들이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내년 6월까지 무료로 진행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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