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멘 본토 직접 타격… 중동 확전 우려 재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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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IDF)이 친(親)이란 성향 예멘 후티 반군의 텔아비브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20일(현지시간) 이들의 근거지인 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전날 후티 반군의 텔아비브 공격에 따른 보복 타격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의 최고정치위원회는 이날 공습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재보복을 예고했고, 21일 이스라엘 최남단 도시 에일랏을 향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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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의 텔아비브 공습에 보복
호데이다 정유시설·전력회사 겨냥
현지언론 “최소 3명 사망·87명 부상”
후티도 다음날 ‘이 본토’에 미사일
WSJ “러, 후티에 미사일 지원할 수도”
이, 헤즈볼라와 무력대치도 거세져
레바논 탄약고 공격으로 4명 다치기도
불길 휩싸인 후티 본거지 ‘호데이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본거지인 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호데이다=로이터연합뉴스 |
후티는 전날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 이란제 무인기(드론) 공격을 단행해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0명이 다쳤다. 이 드론은 홍해나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로지르는 직선 항로를 따르지 않고 이집트 영공으로 우회, 총 2000㎞ 이상을 비행한 끝에 저고도로 지중해를 통과해 텔아비브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라엘 방공망은 폭발 약 6분 전부터 드론을 식별해 추적했지만 이를 위협요소로 분류하지 않은 탓에 격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가 후티에 첨단 대함 미사일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미 정보기관이 올렸다고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미국에 대한 보복 성격 지원으로 러시아까지 이스라엘과 간접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됐다.
이스라엘은 남쪽의 후티뿐 아니라 국경 북쪽에서도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무력 대치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그 강도도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아드룬의 헤즈볼라 탄약고를 공습했으며, 이 공격으로 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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