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경찰에 걸려온 1통의 신고전화…“사고 났는데 구호조치 없이 옆에서 담배 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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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산간 도로 커브길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하더니 마주 오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휘청거리며 차에서 내리는 사이, 슬금슬금 움직이던 가해차량이 그대로 달아났다.
사고 수습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차에서 내린 이 운전자는 숲 속으로 도망쳤다.
이 운전자는 6년 전 차량을 훔쳐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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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산간 도로 커브길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하더니 마주 오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휘청거리며 차에서 내리는 사이, 슬금슬금 움직이던 가해차량이 그대로 달아났다.
21일 경찰과 SBS에 따르면 지난 10일 차량 앞부분이 반파된 채로 1km 넘게 도주하던 이 차량은 이번엔 12명이 타고 있던 시내버스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사고 수습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차에서 내린 이 운전자는 숲 속으로 도망쳤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다음날 한 통의 신고 전화를 받고 뺑소니 운전자를 검거했다.
신고자는 "사고가 났는데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옆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보고 얼굴을 기억해놨다"고 전했다.
한라산 도로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사라진 지 약 14시간이 지나서였는데, 해당 운전자는 "아침에 눈을 떠보니 풀숲에 누워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운전자는 6년 전 차량을 훔쳐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운전자가 뒤늦게 "술을 마셨다"고 시인했지만 한참 후에 붙잡힌 터라 음주 측정과 혈액검사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0%로 나왔고, 결국 음주 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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