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반, 물 한모금 안먹네”... 승무원 촉에 걸린 항문 밀수범
정아임 기자 2024. 7. 21. 21:42
한 승무원이 항공기 내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초조해하던 승객을 수상히 여겨 신고한 덕분에 금 밀수범이 붙잡혔다.
지난 17일(현지시각) 타임스 오브 인디아,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도시 제다에서 출발해 인도 델리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992편 승무원은 승객 A씨가 수상하다고 여겼다.
A씨는 5시간 30분이 걸리는 비행 시간 동안 물, 음료, 기내식, 간식 등 기내에서 제공되는 일절의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한다. 승무원은 A씨가 의심스럽다며 기장에게 알렸다. 기장도 관제 당국에 이를 보고했다.
목적지인 델리에 착륙한 후 공항 보안 요원들이 해당 A씨를 데려가 조사했다. A씨는 결국 자신이 금 밀수범이라는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항문을 통해 직장 속에 금을 숨기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몸에서 꺼낸 4개의 타원형 캡슐에 담긴 금의 양은 1㎏이 넘었다. 현지 가치로 690만 루피(약 1억 1500만원) 정도였다.
세관 당국은 A씨를 체포했다. 세관 당국은 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들의 기지와 빠른 대처에 감사를 전한 한편, 기내 승무원들에게 장시간 비행에서 음식과 음료 일체를 거부하는 승객들이 몸속에 금을 숨겨 밀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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