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태극궁사를 떨게 하는 건? “이렇게 더운 건 처음이네요”
[앵커]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우리 선수단 본진이 결전지 파리에 입성했습니다.
35도가 넘는 무더위로 폭염이 변수인데요, 첫 훈련에 나선 우리 양궁대표팀을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극기를 번쩍 든 펜싱 구본길을 앞세워 대한민국 선수단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14시간이 넘는 긴 비행으로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했지만, 파리를 약속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강했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너무 잘 자면서 와서 오히려 피로가 풀린 것 같아요. 제가 파리를 처음 와보는 데 에펠탑 앞에서 멋진 메달을 받고 싶습니다."]
대표팀은 곧바로 선수촌으로 이동해 훈련에 나서는 강행군에 나섰습니다.
금메달 3개 이상을 목표로 한 양궁 대표팀도 나폴레옹의 숨결이 남아있는 앵발리드 경기장 적응에 나섰습니다.
불규칙한 파리의 바람보다 선수들을 더 힘들게 하는 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였습니다.
부채와 선풍기는 활만큼이나 중요한 무기가 됐습니다.
작은 손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더위를 쫓으려 해 보지만,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었습니다.
파리의 폭염에 맞서, 선수들은 이 쿨링조끼 하나에 의지한 채 더위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홍승진/양궁 대표팀 감독 : "그제부터 날씨가 30도 넘게 올라갔잖아요. 이렇게 더운 게 처음이고, (그래도) 괜찮습니다. 저희는 365일 땡볕에 있기 때문에…."]
맏형 김우진과 단체전 10연속 우승에 도전할 여자 선수들도 신중하게 과녁을 정조준한 가운데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25일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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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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