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산 꺾고 5연승…삼성 새 외인 카네다스, 끝내기 투런포(종합)
'5위 점프' NC, KT 7연승 저지…키움, 6연패 탈출
[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2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2위 LG(51승 2무 42패)는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동시에 두산전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4위 두산(49승 2무 46패)은 2연패에 빠졌다.
LG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손주영이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5패)를 달성했다. 7이닝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이다.
LG 박동원과 박해민은 손주영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박동원은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고, 박해민은 3타수 2안타 1타점 3도루로 지원했다. 이날 도루 3개를 추가한 박해민은 KBO리그 역대 5번째로 통산 400도루를 기록했다.
LG 김현수는 2회 2루타를 날리며 KBO리그 역대 4번째로 15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작성했다. 최원준의 뒤를 이은 이영하(4승 2패 2세이브 2홀드)가 6회 3실점(⅓이닝)을 범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LG가 화끈한 홈런포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2회말 1사에서 김현수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박동원이 최원준의 시속 140.8㎞ 직구를 통타해 좌월 2점 홈런을 폭발했다.
3회초 두산이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수빈과 헨리 라모스가 연달아 안타를 치며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전민재가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다음 공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초 선두타자 강승호가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선발 손주영의 견제구를 1루수 오스틴 딘이 포구하지 못한 사이에 강승호가 3루까지 파고 들었다. 1사 3루 찬스에서 양석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2-2 동점을 만든 두산이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1사에서 조수행의 몸에 맞는 공과 정수빈의 안타로 일군 1, 3루에서 라모스가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조수행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가 곧바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5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치고 나간 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후 안익훈의 1루수 땅볼 때 주자 박해민이 3루에 안착했고, 홍창기가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6회말에는 오스틴, 문보경의 연속 안타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LG는 박해민의 1타점 중전 안타와 2사 만루에서 나온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을 엮어 6-3으로 달아났다.
LG는 8회초 2사 1, 2루 궁지에 몰리자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기용했다. 유영찬은 김재환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9회초에도 출격한 유영찬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하며 시즌 19세이브(5승 3패 1홀드)를 수확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의 끝내기 투런포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3위 삼성은 50승(2무 43패) 고지를 밟았다.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8위 롯데(39승 3무 49패)는 시즌 50패 위기에 몰렸다.
19일 롯데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카데나스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날 데뷔 첫 손맛을 본 카데나스는 이날 끝내기 홈런으로 2경기 연속 대포를 터뜨렸다.
팀이 4-5로 끌려가던 9회초 선두 이재현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뒤 카데나스가 타석에 섰다. 카데나스는 풀카운트에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6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타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데뷔 3경기 만에 끝내기 홈런을 친 카데나스는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책임졌다.
4-5로 지고 있던 8회초 2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8회말 1사 1, 2루에서 투입됐던 김원중은 ⅔이닝 1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대전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8-7로 물리쳤다.
선두 KIA(57승 2무 35패)는 6연승을 질주했다.
연패 탈출 기회를 놓친 한화(38승 2무 53패)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3-5로 끌려가던 6회말 무사 1, 2루에서 이도윤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2, 3루에서는 김인환의 우월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선두 KIA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점 차로 끌려가던 KIA는 9회 선두 김도영의 좌전 안타, 최원준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1사 1, 2루에 등장한 최형우는 한화 마무리 주현상과 마주해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중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를 뒤집은 KIA는 9회말 전상현을 올려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올해 홈 50경기에서 36차례 매진을 달성, 1995년 삼성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매진 타이기록을 이루고도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웃지 못했다.
수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T 위즈를 8-2로 꺾었다.
5위로 도약한 NC(45승 2무 44패)는 7위 KT(45승 2무 47패)의 7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NC 선발 김시훈은 6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NC 타선에서는 김휘집이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고, 박건우가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휘집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직구를 공략해 좌중월 선제 솔로아치를 그렸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는 박건우가 벤자민의 초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긴 2점 홈런을 날렸다.
4회 김형준의 희생플라이, 5회 맷 데이비슨의 중전 적시타로 달아난 NC는 5-2로 리드한 8회 1사 후 김휘집의 홈런이 터지며 승리를 예감했다. 김휘집은 KT 구원 박시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를 받아쳐 좌월 1점 홈런을 쳤다.
KT는 4⅓이닝 5실점 4자책으로 무너진 벤자민을 강판시키고 구원을 가동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벤자민은 시즌 5패(8승)째를 당했다.
KT 타선은 산발 8안타로 2점만 얻어내고, 실책 3개를 저지르며 흔들렸다.
인천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SSG 랜더스를 7-2로 이겼다.
6연패 수렁을 벗어난 키움은 한화와 공동 9위(38승 53패)가 됐다. 연승 도전이 무산된 SSG는 6위(46승 1무 46패)로 내려앉았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후라도는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했다. 키움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은 시즌 11호 홈런을 날렸다.
SSG는 전날 우천 노게임으로 11개의 공만 던진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구원 투수로 투입했지만, 엘리아스가 홈런을 맞는 등 2⅓이닝 3실점해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갔다. SSG 선발 송영진이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5패(3승)째를 떠안았다.
SSG는 1회말 선두 최지훈의 우중간 3루타, 추신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먼저 한 점을 뽑았다.
1982년 7월13일 생인 추신수는 42세 8일의 나이로 롯데 자이언츠 전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가 가지고 있는 KBO리그 최고령 타자 출장 기록과 타이를 작성했다.
1점 차로 끌려가던 키움은 4회초 역전했다.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공으로 연결한 무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최주환, 김건희의 연속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SSG는 4회말 최정의 내야 안타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우중간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키움은 8회초 간격을 더 벌렸다. 1사 1, 2루에서 도슨이 엘리아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려 승기를 가져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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