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여권 만들 수 있는 지자체는 어디? [인포로 본 세상]
인포그래픽으로 본 세상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해외여행객 급속도로 증가
여권 발급 수요도 늘어나
서울 25개 구 직장인들 위해
야간 여권민원실 운영 중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와 함께 해외여행객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4월 내국인 해외 여행객은 953만5921명으로, 지난해 동기(647만6491명) 대비 47.2% 증가했다.
최근 2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해외여행객은 2022년 655만4031명에서 2023년 2271만5841명으로 3.5배가 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출국한 내국인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표➊).
실제로 GS샵이 지난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홈쇼핑 여행상품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99명 중 96.5%(192명)가 '올해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표➋).
이 때문인지 여권 발급 수요도 늘어났다. 지난해 여권 발급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3년 총 여권 발급량은 630만8377권에 달했다. 전년도 발급량(283만6269권)보다 2.2배 수준이다. 팬데믹 전인 2019년(471만7794권)과 비교하면 1.3배가 됐다(표➌).
여권 수요 발급 증가로 야간 여권민원실을 운영하는 지자체도 늘었다. 오후 6시 이전에 구청을 방문하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해서다. 신규 여권은 '대면 발급'이 원칙이다. 그렇다면 서울 25개구 중 야간에 여권민원실을 운영하는 곳은 어디일까. 25개 모든 구는 야간 여권민원실을 연다. 시간은 18~20시다.
종로구청만 19시에 민원실을 닫는다. 25개구 중 22개구는 일주일에 1번, 2개구(중구청ㆍ중랑구청)는 일주일에 2번 운영한다. 송파구청만 유일하게 월 2번(둘째ㆍ넷째 목요일) 연다(표➍). 중구청 관계자는 "직장인이 많은 구의 특성상 일주일에 2번 야간 여권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준모 건국대(행정학과) 교수는 "낮 시간대에만 여권 발급 서비스를 하면, 직장을 다니는 이들은 어쩔 수 없이 반차 또는 월차를 내야 하기 때문에 사회ㆍ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행정 서비스 차원에서 야간 여권 업무는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홍승주 더스쿠프 기자
hongsa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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