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99.9% 찬성률로 당대표 연임…“정권교체 총력”

이유진 기자 2024. 7. 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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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2기 지도부 출범
‘비교섭단체·1인 정당’ 과제
지난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조국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당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구성을 마쳤다. ‘99.9% 찬성률’이라는 기록적 수치로 연임에 성공한 조국 대표는 “혁신당이 정권교체의 선봉이 되겠다”고 밝혔다. 2기 지도부는 12석 비교섭단체의 한계와 한 자릿수로 내려간 당 지지율 등 산적한 과제를 헤쳐나가야 한다.

조 대표는 21일 공식 일정을 자제하고 향후 당 운영과 관련한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당은 전날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1차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조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2기 지도부를 출범시켰다. 황운하 원내대표, 김선민 수석최고위원, 황명필 최고위원과 향후 선임될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모두 5명이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조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두려움 없이 ‘윤석열과 김건희의 강’을 건너자”며 “‘탄핵’과 ‘퇴진’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 어떻게 하면 국민 목소리를 모두 빠짐없이 정치에 반영할지 논의해야 한다”며 국회 정치혁신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조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밝힌 윤석열 대통령 탄핵, 혁신당의 1호 법안인 ‘한동훈 특검법’ 추진에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다만 민주당은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을 앞세우고 있어 혁신당이 공언한 7월 내 법안 통과는 불투명하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도 시급한 과제다. 조 대표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흔쾌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요건 완화가 왜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는가를 국민에게 직접 호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국 원톱 체제’의 한계와 낮은 지지율도 넘어야 할 산이다. 조 대표가 사실상 추대되면서 ‘1인 정당’ 비판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 조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당의 위기로 연결될 가능성도 확산했다.

혁신당은 이번주 안에 비교섭단체 권리 강화를 위한 ‘정치개혁 4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향후 탄핵 여론을 조성하는 데도 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조 대표는 ‘윤석열·김건희 쌍특검’에 대해 “(법안을) 언제 제출할 것인가는 채 해병 특검법 재의결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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