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만에 터진 NC 홈런, 또 김휘집, 그것도 2개나···KT 7연승 막아선 NC의 ‘영건데이’[스경x승부처]
NC가 영건 파워로 KT의 연승 행진을 종료시켰다.
NC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홈런 3방과 함께 선발 김시훈의 호투를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리고 있던 KT를 막아낸 것은 선발 김시훈(25)의 호투였다. 김시훈은 이날 약 석 달 만에 최고의 투구를 했다.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KT 타선을 막았다. 볼넷 4개가 있었지만 두 번의 큰 위기에서 대량 실점 하지 않고 잘 극복했다.
김시훈의 호투와 함께 타선에서는 오랜만에 홈런포가 터졌다. 지난 11~13일 창원 키움 3연전에서 8개의 홈런을 쏟아냈던 NC는 이후 3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는 2승1패를 했지만 장타는 터뜨리지 못했다.
침묵하던 NC 대포에 시동을 건 것은 김휘집(22)이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직구가 낮게 깔리자 바로 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며 선제 솔로홈런를 쳤다.
3회에는 박건우가 2점 홈런을 때리면서 벤자민을 두들겼다. 벤자민은 4회초 김형준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 5회초 데이비슨에게 적시타로 1점을 더 주고 1-5로 뒤진 5회초 1사 1·3루에서 조기강판됐다.
김휘집은 홈런을 또 쳤다. 5-2로 앞서던 8회초 1사후 KT 네번째 투수 박시영의 슬라이더를 부드럽게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벤자민이 강판된 뒤 우규민이 1.2이닝, 김민수가 1이닝을 잘 막은 채 2-5까지 따라갔던 KT의 추격 의지를 꺾은 홈런이었다.
김휘집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것은 2021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김휘집은 지난 5월30일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NC로 이적했다. 지난 13일 키움전 홈런으로 시즌 10호를 기록, 데뷔후 첫 두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은 김휘집은 이날 처음으로 홈런 2개까지 동시에 더하면서 시즌 12홈런을 기록했다. 그 중 7개를 NC 이적후 치고 있다.
김휘집은 “두번째 홈런을 치고 나도 신기했다. 홈런 쳐야지 하고 공을 부수려고 친 게 아니라 스윙을 그냥 가져가서 변화구가 앞에서 탕 맞는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처음 느껴본 느낌”이라며 “NC에 와서 타구를 치면서 처음 느껴본 것들이 많다. 키움에서도 많이 배웠고 팀을 옮기면서 또 배우는 게 새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휘집은 이날 5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나머지 세 번의 타석에서는 삼진 2개와 병살타를 기록했지만 자신감은 더 올라섰다. 김휘집은 “삼진을 먹더라도 질 좋은 삼진을 먹자고 생각하며 타석에 임한다. 오늘 삼진도 2개가 있었는데 이상한 공에 휘둘리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을 잘 지킨 것 같아서 나쁘게 삼진을 당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미소지었다.
경기 전 NC는 각 0.5경기 차로 SSG에 뒤지고 KT에는 앞서 6위에 있었다. 이날 지면 7위로 떨어지는 위기였으나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KT와 맞대결을 승리하면서, 키움에 2-7로 진 SSG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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