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20

강형석 2024. 7. 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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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고정 볼륨 프로파일을 적용한 모습. / 출처=IT동아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하려면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여야 된다. ‘매크로(거시경제)’ 파악도 중요하지만, 종목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차트’ 분석도 필요하다. 관심이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이상적인지 보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이 남긴 흔적을 기술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기업 주가의 흐름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흔히 증권사 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다양한 정보와 주가를 분석한다. 증권사 차트는 분석과 거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딘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고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차트 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목적이라면 증권사 HTS(혹은 MTS)가 아닌 차트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도구가 있다면 단연 트레이딩뷰(Tradingview)를 꼽는다. 트레이딩뷰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종목을 다루는 것 외에 해외선물, 비트코인 등 방대한 차트 정보도 제공한다. 잘 활용하면 투자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차트 내 주요 거래 가격대 파악이 가능한 ‘AVP’

차트를 구성하는 캔들과 거래량은 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한다. 매수ㆍ매도 행위가 반영된 거래량 지표에 시가(시작 가격)부터 저가, 고가, 종가(마감 가격)로 구성된 캔들이 만든 파동으로 기술적 분석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완성된 거래량과 캔들을 바탕으로 시장의 의도를 최대한 파악하고 중요한 가격대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트레이딩뷰에서는 차트 내 주요 가격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앞서 다룬 ‘픽스트 레인지 볼륨 프로파일(Fixed Range Volume Profile, 이하 FRVP)’로 임의의 두 시간대를 연결해 가격대를 파악하고 향후 지지저항 영역을 가늠하는 데 쓴다.

AVP는 프로젝션 메뉴에 있다. 처음 사용한다면 찾기 애매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다른 하나는 고정 볼륨 프로파일(Anchored Volume Profile, 이하 AVP)이다. 두 시간대를 연결해 가격대를 파악하는 부분은 FRVP와 같지만, 시간대 하나가 현재로 고정인 게 다르다. AVP는 과거와 현재의 거래량과 가격을 기준으로 주요 가격대를 알려주는 셈이다.

AVP는 차트 작도 도구 중 프로젝션 영역에 마련되어 있다. 위치로 보면 좌측 가장 위에 있는 포인터 메뉴를 기준으로 4번째 아래에 있다. 붓 아이콘의 브러시 메뉴 위다. 프로젝션 메뉴는 진입 계획을 세우는데 쓴다. 프로젝션 항목 아래에 보면 ‘볼륨ㆍ기반’이 있는데 AVP는 FRVP 바로 아래에 있다.

애플 차트를 바탕으로 AVP를 설정한 모습. 그래프 한 쪽에 매수ㆍ매도 영역과 그 핵심이 되는 지점을 수평선으로 표시한다. (해당 작도는 예시이므로 투자 용도로 쓸 수 없습니다) / 출처=IT동아

사용법은 FRVP와 같다. 사용자가 원하는 시점 하나를 클릭하면 끝. 시간봉은 큰 상관없지만, 가급적 시간봉이나 일봉 이후의 큰 시간대 위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로 AVP는 지정된 시간대부터 현재까지 그려진 차트 영역을 전부 파악하는 구조여서 거래량이 많은 구역을 중심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 기간을 지정하면 파란색, 노란색으로 구성된 그래프와 붉은색 수평선 하나가 표시된다. FRVP와 마찬가지로 파란색은 매수 영역, 노란색은 매도 영역을 의미한다. 붉은색 선은 통제지점(POC – Point Of Control)으로 전체 구간 중 활발히 거래된 가격대다. 중요한 가격대라고 하지만, 이 선을 활용해 거래를 할 경우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 참고 기준 중 하나로 접근하자. 지정한 기간에 따라 측정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AVP를 설정할 때 주요 구간을 미리 파악해야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정한 기간에 따라 변하는 수치, 의미 있는 구간 찾아야

처음 AVP를 지정하면 FRVP처럼 보여지는 자료가 부실하다. 매수ㆍ매도 그래프와 붉은색 통제지점만 단순히 출력되는 구조 때문이다. 기본 기능에서 정보를 더 표시하고 보기 좋게 다듬으려면 설정을 바꾸는 방법이 있다. 출력된 AVP 그래프에 마우스 더블클릭하면 설정창이 나온다.

AVP 설정 중 입력 메뉴. 설정에 따라 그래프 표시가 달라진다. / 출처=IT동아

AVP 그래프의 설정은 크게 입력값 변경(인풋)과 출력되는 그래프의 변경(모습)값 조정으로 나뉜다. 먼저 입력값 항목을 보면 로우 레이아웃과 로우 크기, 볼륨 설정, 가치 영역 설정 등이 있다. 오른쪽 확장 여부를 선택하는 박스가 있지만, 클릭하면 전체 영역을 표시하니 쓰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로우 레이아웃은 숫자(Number Of Rows)와 틱(Ticks Per Row)으로 구분해 설정한다. 숫자는 거래량을 기준으로 하며 틱은 호가 단위를 의미한다. 따라서 숫자 기준으로 하면 단순하게 표시되는 그래프가 틱으로 변경할 경우 하나의 그래프 영역으로 출력된다. 두 가지 설정에 따라 통제지점이 일부 바뀌므로 취향보다는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기본 설정에서 로우 사이즈를 늘리고 볼륨을 델타로 변경한 모습. 데이터를 자세히 확인하려면 수치를 변경하자. 너무 과하게 적용하면 기준이 왜곡된다. 로우 사이즈를 100 이하로 설정하는 게 보기 좋았다. (해당 작도는 예시이므로 투자 용도로 쓸 수 없습니다) / 출처=IT동아

로우 사이즈는 구역 내 범위를 어떻게 나누는지 설정하는 구조다. 숫자 기준으로 했다면 수치가 높을수록 그래프가 아닌 영역으로 표시되며, 틱 기준으로 했다면 그 반대로 표시된다. 이는 로우 레이아웃에 대한 접근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볼륨은 매수ㆍ매도를 구분할지 합칠지, 델타값으로 변환할지를 설정한다. 이는 표시 영역에만 영향을 주니 시인성이 좋은 쪽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

가치 영역 설정은 기본값이 70이다 전체 영역 중 70%를 사용하겠다는 의미인데 목적에 따라 변경은 가능해도 가급적 기본값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100으로 갈수록 일부 보조 영역 계산에 영향을 준다.

AVP의 설정 중 모습 입력 부분. 시인성, 가치 영역 기준선 표시에 영향을 준다. / 출처=IT동아

모습 영역에서는 세부 출력되는 선이나 영역 설정을 지원한다. 주로 설정하는 부분은 그래프 영역의 색상과 영역 내 고점, 저점 설정 등이다. 업 볼륨ㆍ다운 볼륨은 주요 지점 외에 그려지는 매수ㆍ매도 그래프 색상을 정한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나 인지하기 쉬운 매수ㆍ매도 색상을 쓰는 게 좋다. 밸류 에어리어 업ㆍ밸류 에어리어 다운은 그래프 내에 핵심 영역의 매수ㆍ매도 색상을 말한다. 이 역시 인지하기 쉬운 매수ㆍ매도 색상 적용을 추천한다.

그래프 내에서 많이 쓰는 것은 가치 영역 고점(Value Area High - VAH)ㆍ가치 영역 저점(Value Area Low - VAL) 지점이다. 기본 설정에서는 비활성화 되어 있는데 핵심 영역 내의 고점과 저점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쓰지 않아도 되지만, 핵심 거래 영역의 고점ㆍ저점을 파악하고 싶다면 활성화하자. 통제지점(POC)는 기본 설정되어 있으니 바꾸지 않아도 된다. 이 외에 시간에 따라 변하는 통제지점을 보여주는 진행형 통제지점(Developing POC), 시간에 따른 가치 영역의 변화를 보여주는 진행형 가치영역(Developing VA) 등이 있으나 모두 활성화하면 시인성이 떨어지므로 활성화를 추천하지 않는다.

로우 사이즈를 늘리고 볼륨을 델타값으로 변경한 후, 가치영역 고점ㆍ저점까지 추가한 모습. 특정 영역에서 지지와 저항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작도는 예시이므로 투자 용도로 쓸 수 없습니다) / 출처-IT동아

마지막으로 통제지점(POC)와 가치영역의 고점ㆍ저점 등의 수평선은 지정된 구역과 지정한 시간대에 따라 바뀐다. 입력값에 따라서도 기준이 달라지니 해당 선을 기준으로 매매하지 않는 게 좋다. 영역 안에서의 매수ㆍ매도의 힘으로 매물대를 예측하거나 거래 흐름을 보는 정도로 활용하자.

매매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은 어렵다. 하지만 여러 기능을 잘 활용하면 나만의 기준을 세울 무기가 된다. AVP는 과거와 현재의 영역 속 매수ㆍ매도의 힘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투자를 권장하는 게 아니며 모든 매매의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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