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사임…기구·저에게 정치적 공격 끊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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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난민 문제의 인도주의적 해결을 촉구해온 배우 정우성씨가 최근 친선대사 자리를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지난 15일 이 매체에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저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며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거나 하는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친선대사 사임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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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겨레21 보도에 다르면, 정씨는 지난 3일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직을 사임했다.
그는 지난 15일 이 매체에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저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며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거나 하는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친선대사 사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해마다 세계 곳곳의 난민 캠프를 다니며 난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 사회에 막연했던 난민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가 뚜렷해진 것 같다”며 “난민 문제는 우리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들여다봐야 할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난민 문제는 결국 분쟁과 폭력, 전쟁이 원인”이라면서 “난민을 통해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얼마나 인간의 삶을 황폐하지 만드는지를 볼 수 있고 나아가 평화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10년 동안 유엔난민기구에서 활동하며 남수단공화국 실향민(2015년),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2016년), 방글라데시의 로힝야 난민(2017년), 제주도의 예멘 난민(2018년), 콜롬비아의 베네수엘라 난민(2024년) 등 분쟁 지역과 난민촌 10여 곳을 방문하고, 현장 상황을 국내에 전했다.
그는 “난민을 불안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며 “지역사회에 있는 소외 계층 사람들에게 난민이 반가운 손님이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극우 정치 진영에서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문제의 원인을 난민과 이민자 탓으로 돌리는 것이 과연 누구에게 이득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예멘 난민이 한국에 들어온 지 6년이 지났지만,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그 정도 규모의 난민을 수용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입증된 것”이라며 “예멘 난민들이 제주도를 떠나서 내륙으로 들어와 생활했지만, 일각에서 우려한 강력범죄 등은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 성범죄가 늘어나고, 종교 갈등이 생길 거라는 불안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런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다시 배우로 돌아가서 배우로 존재할 것”이라며 “제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 문제나 나눠야 할 이야기가 아직 많기에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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