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 미래 설계…글로벌 브랜드 육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일 롯데호텔부산에서 개최된 세정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의 비전 선언문 낭독은 ㈜세정 박이라(46) 사장이 맡았다.
박 사장이 밝힌 세정그룹의 4대 비전은 ▷역량 있는 외부 전문가와 협력 ▷디지털 신기술 선제 도입 ▷글로벌 브랜드 육성 ▷나눔상생경영 계승 등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전문가 협업·상생경영 등 주도
- 참신한 유튜브 소통활동도 눈길
지난 1일 롯데호텔부산에서 개최된 세정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의 비전 선언문 낭독은 ㈜세정 박이라(46) 사장이 맡았다. 세정그룹 박순호(77) 회장이 1974년 동춘섬유공업사로 사업을 시작, 첫 브랜드 ‘인디안’을 출시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50년의 세정그룹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는 자리였다.
지난 19일 부산 금정구 세정타워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 사장은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0주년을 마감하고 ‘정말로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 말이다. 비전 선언문은 직접 작성했다. 전략과 방향도 제 손으로 그려나갔다. 소중한 이 약속을 잘 지키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박 사장이 밝힌 세정그룹의 4대 비전은 ▷역량 있는 외부 전문가와 협력 ▷디지털 신기술 선제 도입 ▷글로벌 브랜드 육성 ▷나눔상생경영 계승 등이다.
박 회장의 세 딸 중 막내로 가장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박 사장은 2019년 세정 사장 취임 이후 ‘2세 경영인’으로서 젊은 감각과 추진력으로 새 바람을 불어넣으며 그룹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직접 상품 디렉팅에 참여하는 ‘올리비아 로렌’에서는 2022년 여성복 브랜드 최초로 제작에 3D 버추얼 기술을 접목해 까다로운 여성복 제작 공정에도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2013년 론칭한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는 국내 입지를 다진 후 홍콩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면세점 인기 브랜드로 떠올랐다.
패션기업 대표로는 드물게 개인 유튜브 채널 ‘이라위크’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채널에는 브랜드 제품 소개는 물론 박 사장 개인적인 면모도 다양하게 보여준다. 패션과 인테리어 취향부터 소소한 일상까지 드러내며 기업 홍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한 명의 유튜버로 친근한 소통을 표방한다. 박 사장은 “디지털 신기술 도입, 글로벌 브랜드 육성, 고객과의 소통 등은 앞서 밝힌 비전과도 통하는 시도였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기존에서 확장하는 것에 과감한 편”이라며 “회장님 역시 열린 분이라 안착될 때까지 기다려주신다. 여러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도 계속해서 발굴하고 라이프스타일 전반까지 영역도 확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지난 2월 20대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브랜드 ‘마뗑킴’ 대표 출신 김다인 디자이너와 공동으로 브랜드 ‘다이닛’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예고하기도 했다.
내수 경기 침체와 중국의 저가공세 추격 등 국내 섬유산업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도 있지만 박 사장은 발전된 산업으로 도약할 계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신소재 개발과 디지털 등 새로운 산업과의 만남,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등 앞으로 기회를 활용한다면 고부가 가치를 내는 선진국형 문화창조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도약을 위한 걸음은 글로벌시장 진출로 구체화할 전망이다. 박 사장은 “유럽을 갈 때마다 시장 조사를 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만한 브랜드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샘플을 늘 사오는데 더는 사올 것이 없었다”고 웃었다.
|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