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로또 조작?

박태우 기자 2024. 7. 21. 20: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3일 진행된 로또복권 추첨을 놓고 시끌시끌했다.

우리나라 로또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 들어 10명 이하로 1등 당첨자가 나온 회차는 1117회(4월 27일 추첨, 1등 9명) 단 한 번에 불과하다.

얼마 전 미국 로또인 파워볼에서 13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에 당첨된 1등이 화제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진행된 로또복권 추첨을 놓고 시끌시끌했다. 1등 당첨자가 무려 63명 나왔기 때문.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22년 6월 12일 50명이다. 부산에서도 당첨자 11명이 나왔다. 이번 로또 총 당첨금은 264억5531만280원. 1등 당첨자는 1인당 4억1992만5560원을 받는다. 세금을 빼면 1인당 실수령액은 3억 원이 조금 넘는다. ‘인생 역전’을 했다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돈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재점화한 조작설을 되짚어본다.


우리나라 로또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 들어 10명 이하로 1등 당첨자가 나온 회차는 1117회(4월 27일 추첨, 1등 9명) 단 한 번에 불과하다. 나머지 회차는 모두 10명 이상이었다. 20명이나 1등에 뽑힌 적도 있다. 해외에서는 매주 1등 당첨자가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사례가 많다. 당첨금이 수개월 누적돼 한 번에 수천억 원의 거액을 거머쥐는 경우도 빈번하다. 얼마 전 미국 로또인 파워볼에서 13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에 당첨된 1등이 화제였다. 주인공은 40대 라오스 이민자. 3개월 넘게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며 금액이 누적돼 천문학적인 돈을 쥐게 됐다. 그야말로 돈벼락을 맞은 행운의 주인공이다.

동행복권 측은 로또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로또를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당첨자 증가는 당연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수 당첨자가 나오는 것은 확률상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지난해 7월 서울대 통계연구소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의뢰로 연구용역을 수행해 내놓은 결과다.

파워볼 1등 당첨 확률은 2억9220만 분의 1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로또와 추첨 방식이 다르다. 6개 숫자를 맞히는 것은 같지만 파워볼은 더 복잡하다. 흰색 공 69개 중 5개, 빨간색 공 26개 중 1개 번호를 맞혀야 한다. 반면 한국 로또는 1~45까지 숫자 중 6개를 맞히면 된다. 확률은 약 814만 분의 1이다. 파워볼보다 당첨 확률이 3000배 이상 높은 셈이다. 현재 국내 로또 판매량은 매주 1억 장가량이다. 그 주에 1등이 나오지 않을 확률은 17만7601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1125만8000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최상위층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다. 이들도 3년 이상 한 푼도 쓰지 않아야 3억 원가량의 로또 1등 당첨금을 모을 수 있다. 로또 1등 당첨이 ‘행운의 주인공’인 것만은 사실이다. ‘한 주의 희망’을 간직한 모든 사람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박태우 서울경제부장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