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쓴 관객 난입에 이승엽 “말도 안되는 일...부끄럽다”
최근 한 관객이 야구 경기 도중 난입해 그라운드를 달린 사건과 관련해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이 감독은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감독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 부끄럽다”라며 “그런 행동은 진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좀 당황스러웠다. 다른 많은 분은 또 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선수 입장에선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다. 다시는 야구장에 안 들어오면 좋겠다”라고 했다.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는 관객이 난입해 그라운드를 달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5회 말 LG 공격이 이어지던 중 한 남성이 외야 쪽에서 우산을 펼친 채 갑자기 등장해 그라운드를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양복 차림의 남성은 두 팔을 하늘로 번쩍 든 채 질주했고 외야를 가로질러 내야까지 내달렸다.
1루 쪽에서는 안전요원들과 술래잡기하듯 몸을 이리저리 피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돌발 행동은 오래가지 않았고 그는 관계자들에게 붙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남성은 현장을 벗어나며 선수단이 있는 더그아웃을 향해 손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은 경기를 중계하던 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해설진도 연신 헛웃음을 지었다. 중계 화면에는 이 광경을 바라보던 염경엽 LG 감독과 코치진이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찍혔다.
이 남성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이날 경기는 1분여간 중단됐다.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LG 구단 관계자는 “관객이 우산을 떨어뜨려 이를 줍기 위해 외야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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