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대 향한 뜀박질… 인류 보편 가치를 곱씹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대는 실황 영상을 보여주는 뒤편 대형 화면 외에 별다른 장치가 없이 단출하다.
등장인물은 세 명이지만 한 배우가 두 역할을 맡은 2인극이다.
관객을 몰입시키며 자유와 인권, 연대의 가치를 곱씹게 한다.
쿠헤스타니는 공연 전 기자간담회에서 "두 인물이 같은 명분으로 저항하기 때문에 하나의 목소리로 두 역할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 중 반정부 시위로 감옥에 갇힌 여성은 히잡 시위에 연루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고, 프랑스로 이주한 이란 난민 여성(파리싸)은 녹색 운동 당시 진압군이 쏜 산탄총에 시력을 잃은 것으로 나온다. 배우 아이나즈 이자르우슈는 수감된 아내 역을 연기하다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파리싸로 변신할 때는 눈을 감는다. 쿠헤스타니는 공연 전 기자간담회에서 “두 인물이 같은 명분으로 저항하기 때문에 하나의 목소리로 두 역할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내와 면회 온 남편(모하마드 레자 후세인자데)의 대화에서 이란 사회 부정적인 면들이 들춰지고, 아내가 권유해 남편이 프랑스로 가 만난 파리싸의 목소리를 통해 난민 문제가 부각된다. 남편이 파리싸의 가이드 러너(길 안내자)가 돼 달리기 대회에 함께 출전하고, 파리싸 요청에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터널에서 같이 목숨을 거는 장면은 연대의 가치를 일깨운다. 쿠헤스타니는 “난민 문제는 난민 자체가 만든 것이 아니라 난민이 발생할 수밖에 없도록 한 모든 국가 체제의 책임”이라며 “난민을 만드는 나라가 자신의 조국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고 모두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