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첫 한식요리 경연대회…뉴질랜드인팀도 참가

YTN 2024. 7.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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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류 인기가 높아가는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한식요리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북섬 오클랜드에서 열린 경연 대회에 동포들은 물론 뉴질랜드 현지인 참가자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이준섭 리포터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리포터]

새빨간 김칫소 양념에 채소를 버무리고, 잘 졸여낸 돼지고기를 곁들입니다.

모녀가 만들어낸 먹음직스런 보쌈김치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진혜자·이시윤 / 한인 모녀 한식경연대회 참가자 : 김치 보쌈 4가지 하고요. 해물 된장찌개와 후식으로는 삼색 경단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요리 솜씨가 없어서 무척 긴장했는데 그냥 엄마랑 좋은 추억 쌓자는 마음으로 같이 하게 됐습니다.]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어 오르고, 간을 보는 얼굴에 만족감이 가득합니다.

[메투 에응에라니 / 사모아인 한식 경연대회 참가자 : 맛이 아주 좋습니다. 제가 김치를 정말 좋아해요. 뉴질랜드에는 (김치찌개와) 비슷한 음식이 없어요. 저는 사모아 출신인데 절인 음식을 좋아합니다.]

뉴질랜드 한인총연합회가 뉴질랜드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 '한식 요리 경연대회' 현장입니다.

5개 지역에서 예선을 통과한 15개 팀이 본선에 올랐는데, 뉴질랜드인도 3개 팀이 참가해 솜씨를 발휘했습니다.

최종 우승은 구절판 요리와 떡갈비, 곤드레 돌솥밥을 준비한 한인 모녀 참가자가 차지했습니다.

[정순진·정지영 / 한식 요리 경연 대회 우승 : 훌륭한 한국 음식이 또 많지만, 좀 더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이 음식으로 한국 음식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왔고요. 요즘에 경기가 너무나도 안 좋다고 하는데 또 이런 이벤트를 통해서 또 요식업을 하시는 많은 분께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조슈아 화이트 / 뉴질랜드인 참가자 : (한식을 좋아하게 된 것은) 여자 친구가 요리를 해줬는데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던 맛이었어요. 그 후 한식 요리에 빠져서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생강과 마늘 등 갖은 양념을 간장에 버무린 음식을 좋아해요. '단짠'의 맛이 조화를 이룬다는 게 좋습니다.]

뉴질랜드 사회에 우리 음식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한식 요리 경연대회,

관람객들도 출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한식에 대해 잘 모르던 현지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가 나왔습니다.

[웨이팅 장, 로니 듀안 / 대회 관람객 : 너무 재미있었어요. 기대 이상이었어요. 다들 재능이 훌륭해요.]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것 같아요. 음식이 너무 훌륭했어요. 그냥 구경만 하러 왔는데 시식할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았어요."

[김하나 / 요리연구가·심사위원 : 외국인 참여자들이 너무 진짜 놀랍게 너무 그 한국의 맛을 잘 표현해주셔서 저도 너무 놀랐고요. 뉴질랜드도 지금 많은 현지 분들이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으시거든요. 이런 기회가 더 있었으면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까지 나날이 커지는 상황,

주최 측은 이번 대회가 정기 행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승필 / 대회 주최측 / 오클랜드 한인회장 : 1년에 두 번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들이 많아서 아마 올해에 한 번 더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늦어도 내년 5월 안에는 성대하게 조금 더 미비한 점을 보완해서 우리 한식을 뉴질랜드 방방곡곡에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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