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7이닝·QS+’ 확실한 선발진 한축으로 거듭난 LG 손주영의 7승! [잠실 스타]

잠실|강산 기자 2024. 7. 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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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좌완투수 손주영(26)이 데뷔 첫 7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진의 확실한 한 축임을 입증했다.

손주영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6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점)의 호투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고 7승(5패)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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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이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3실점 2자책점의 호투로 7승째를 따냈다. 호수비에 활짝 웃는 손주영.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 좌완투수 손주영(26)이 데뷔 첫 7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진의 확실한 한 축임을 입증했다.

손주영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6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점)의 호투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고 7승(5패)째를 따냈다. 5연승을 달린 LG(50승2무42패)는 2위를 유지했고, 4위 두산(49승2무46패)은 2연패에 빠졌다. LG는 김현수가 15시즌 연속 100안타(역대 4번째), 박해민이 개인통산 400도루(역대 5번째) 고지를 밟는 등 기록 잔치까지 벌여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손주영의 투구는 눈부셨다. 최고구속 150㎞ 직구(42개)와 커브(19개), 슬라이더(15개), 포크볼(11개)을 섞어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특히 실점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되찾은 모습은 선발투수로서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종전 6이닝을 넘어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까지 작성했다. 평균자책점(ERA)은 종전 3.56에서 3.48(93이닝 36자책점)로 끌어내렸다.

첫 8명의 타자를 상대로 한 차례의 출루도 허락하지 않은 손주영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3회초 2사 후 정수빈과 헨리 라모스, 전민재에게 3연속타자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허용한 뒤 4회초에도 본인의 1루 견제 실책이 빌미가 돼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큰 위기에 빠질 수 있었지만, 손주영은 의연했다. 5회초 1사 1·3루서 라모스의 2루수 땅볼 때 3점째를 내줬고, 2사 2루 위기도 계속됐다. 이때 전민재의 땅볼을 2루수 신민재가 기민하게 잡아낸 덕분에 이닝을 마쳤다. 손주영은 실점에 따른 아쉬움을 내비치는 대신 신민재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그의 단단한 멘탈(정신력)을 엿볼 수 있던 대목이다.

LG 타선도 그런 손주영을 외면하지 않았다. 5회말 1사 3루서 홍창기의 유격수 땅볼 때 3-3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3안타 3사사구를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6회까지 투구수가 77개에 불과했던 손주영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박준영(삼진)-김기연-조수행(이상 2루수 땅볼)을 공 10개로 3자범퇴 처리하며 두산의 추격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고, 8회부터 김진성에게 배턴을 넘겼다.

올 시즌 개막 이전 손주영의 위치는 5선발이었다. 어느 정도 로테이션만 지켜줘도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손주영이 빠진 LG의 선발진을 상상하기 어렵다. 전반기 등판 마감과 휴식에 따른 엔트리 말소(7월 1일~7월 12일)를 제외하면, 꾸준히 자리를 지킨 데다 7월 3경기에선 ERA 1.50(18이닝 3자책점)으로 안정감까지 장착했다. 팀 내 비중이 높아진 것을 넘어 선발진의 핵심 옵션이 된 손주영이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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