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택시 운전자 수급 불안정 심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업종 이탈과 고령화로 인해 대전 지역 택시 운전자의 수급 불안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전세종연구원(대세연)이 발표한 '대전시 택시 서비스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개인택시 등록 대수는 지난 2018년 8664대에서 2021년 8650대로 소폭 감소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개인·법인택시 운전자 총 7911명 중 3939명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로, 전체 택시 운전자의 49.8%를 차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배달라이더·택배로 이탈…수급난, 고령화로 이어져
규제 개선, 공동사업 구역 운영 등 통해 택시 공급 확대 필요 목소리
코로나19 이후 업종 이탈과 고령화로 인해 대전 지역 택시 운전자의 수급 불안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전세종연구원(대세연)이 발표한 '대전시 택시 서비스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개인택시 등록 대수는 지난 2018년 8664대에서 2021년 8650대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운수종사자(택시 기사) 수는 크게 줄었다. 법인택시의 경우 2018년 3월 3643명에서 2021년 3월 2548명으로 급감했다. 수송인원 역시 같은 기간 약 9840만 명에서 8755만 명으로 낮아졌다.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는 2022년 4월 이후 약간의 증가세(지난해 말 기준 2634명)가 있으나 여전히 2018년 대비 상당히 적은 규모다.
이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택시 운전자들이 높은 수익에 배달 라이더나 택배기사 등으로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택시 운전자들의 수급난은 고령화와 심야 시간대 승차난으로 이어졌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개인·법인택시 운전자 총 7911명 중 3939명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로, 전체 택시 운전자의 49.8%를 차지했다. 택시 운전자들이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심야 시간 운행 등을 꺼리게 됐고, 낮은 수익으로 신규 운전자 구인도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심야 택시난과 관련 대세연이 택시 이용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심야시간 이용률이 가장 높은 20세 이하에서 배차 실패 경험이 전체의 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과거 택시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현재는 운전자들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힘든 시간대인 심야 시간을 기피하고 있는 추세"라며 "젊은 사람들은 모두 배달 플랫폼으로 갔다. 결국 공급 부족 현상이 부추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규제 개선 등을 통한 택시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대세연은 해당 보고서에서 합리적인 부제 정책 수립, 호출료 현실화, 공동사업구역 운영, 택시 서비스 평가 의무화 등을 제언했다.
특히 시민 편의와 운수종사자 수익금 등을 고려해 부제 해제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고, 지역 간 이동 편의 도모 등을 위해 유성구-세종 간 택시 공동사업 구역 운영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정범 대세연 책임연구위원은 "택시의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며 "택시공급 부족과 심야시간 승차난, 지역 간 수요 불균형 문제에 대해 효율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운명의 날…친윤 "벌금 80만 원" vs 친한 "무죄라 해라" - 대전일보
- 연장에 연장 거듭하는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분양 악재까지 - 대전일보
- 충주 수영부서 집단성폭력 의혹…"형들에 사과받게 해달라" - 대전일보
- 장경태 "명태균, 휴대폰 안 버렸을 것…尹에 지켜달란 시그널" - 대전일보
- 민선 8기 공약 대전천 천변도로 확장, 사정교-한밭대교 예타 통과에 힘 얻나 - 대전일보
- "이사하는데 작업자 술값까지?" 포장이사 플랫폼 피해 봇물 - 대전일보
- 미국 증시는 불장인데… 코스피, 2개월 만에 2500선 붕괴 - 대전일보
-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친환경차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2027년까지 연장 - 대전일보
- "돈 없어서 꿈도 못 꿔요"…국민 절반 '결혼 안해도 된다' - 대전일보
- 부동산 매물 투어하는 MZ…중개인 "혼란 가중" 속앓이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