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욕망" 청소년 불법 촬영 범죄 잇따라

유가인 기자 2024. 7. 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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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불법 촬영 범죄가 대전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다.

올바른 성 가치관 확립과 범죄 예방을 위해선, 불법 촬영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는 예방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저학년 학생들은 장난, 호기심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잘못된 성 가치관으로 촬영하기도 한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불법 촬영은 중대한 성범죄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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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성년 불법 촬영·합성·유포범 2021년 26명→지난해 42명
"청소년의 잘못된 성 가치관…형식적인 예방 교육 탈피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의 불법 촬영 범죄가 대전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다. 올바른 성 가치관 확립과 범죄 예방을 위해선, 불법 촬영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는 예방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역의 18세 이하 촬영·유포·합성 등의 불법 촬영 범죄자는 최근 3년간 10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6명, 2022년 37명, 지난해 42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역 내 상가, 학교 등 일상적인 곳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 적발된 청소년들의 사례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초등학생 A(10대) 군은 지난달 중구 문화동 한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옆 칸 내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 3월엔 대전 서구 한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촬영한 B(10대) 군이 검거됐으며, 지난해 8월에는 10대 남학생 C 군과 D 군이 자신들이 다니던 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침입해 불법 영상을 찍었다.

경찰 관계자는 "저학년 학생들은 장난, 호기심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잘못된 성 가치관으로 촬영하기도 한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불법 촬영은 중대한 성범죄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성적 호기심이 큰 시기, 왜곡된 성 가치관으로 행하는 범죄 행위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예방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김미화 대전 YWCA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장은 "성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시기에 왜곡된 생각을 주는 문화·음란물을 접하고, 불법 촬영 같은 행위를 실행에 옮길 때 '안 걸리는구나, 괜찮구나'라는 심리가 생기면 범죄 횟수를 늘리거나 성인이 되고 나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소장은 "다른 사람의 몸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유포하는 것에 비판적으로 사고할 줄 알고 잘못된 것을 인지해야 한다. 상대방을 욕구 해소, 즐기는 대상으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존중받아야 하는 온전한 인격체라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며 "형식적인 교육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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