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를 고기로 싸”…장마로 채소류 가격 급등

김재혁 2024. 7. 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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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 침수로 쌈채소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오죽하면 상추를 고기에 싸먹는다는 말까지 나올까요.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채영 씨.

알배추 등으로 구성된 쌈채소에 고깃집의 상징인 상추는 빠져있습니다.

[이채영 / 고깃집 사장]
"(상추를) 못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싸다고 들으시면 더 달라고 그러시는 분이 더 많아요. 고기가 주인데 채소가 더 비싸지기 때문에 역전이 됐습니다."

폭우로 주요 채소 재배지에 침수가 발생하면서 상추나 깻잎,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주일 만에 적상추 가격은 50% 이상, 시금치는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적상추, 깻잎 가격이 매일같이 오르다보니 같은 무게 기준 수입 돼지고기 삼겹살보다도 더 비싼 상황입니다.

[조미자 / 서울 강남구]
"'여름 되면 상추는 녹는다'(는 말처럼) 비싼 거 인정은 하지만 너무 비싸요. 그래서 사 먹기가 좀 꺼려지는 게 있어요. "

[김명진 / 서울 강남구]
"안 먹을 수는 없잖아요. 쌈을 먹어야 하는데. 빨리 장마가 끝나고 (가격이) 내려갔으면 좋겠죠."

정부는 오늘 긴급회의를 열어 채소류가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농가에 지원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궂은 날씨로 생육마저 부진해 장마가 끝나도 상추 수급이 바로 안정화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석동은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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