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인기 높아진 전쟁국 ‘군사 체험’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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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에선 다소 황당한 러시아 관광 코스가 인기입니다.
직접 로켓포를 쏘거나 탱크를 운전하고 수류탄도 던지는 전쟁 체험 관광입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이젠 이런 것까지 팔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로켓포를 어깨에 멘 중국인 여성.
발사 버튼을 누르자 펑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튑니다.
[현장음]
"와~"
수류탄 투척 방법을 몰라 실수로 안전핀만 던지자 놀라기도 합니다.
탱크와 포 사격에 즐거워하고 무기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서 운영 중인 군사 체험 관광 프로그램에 최근 중국 젊은이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군사 무기를 직접 다뤄볼 수 있다는 점이 호기심 많은 중국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현장음]
"(장갑차) 위에 앉아있으면 매우 기분이 좋아요."
이런 군사 체험 프로그램은 내용에 따라 우리 돈 4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군복 체험이나 총기 분리 조립은 물론이고 탱크 운전과 발포, 심지어 탱크로 차를 뭉개는 체험까지 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준비!"
교관의 설명에 따라 표적을 향해 직접 소총이나 산탄총 실탄사격을 합니다.
이스라엘은 실제 총을 사용한 대테러 훈련을 1인당 우리 돈 약 17만 원의 참가비를 받고 운영 중입니다.
[대테러 프로그램 교관]
"이스라엘 군의 병사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여러분들과 세계에 보여주고자 합니다."
해당 국가들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국방력을 과시할 목적이라고 밝히지만 일각에서는 전쟁을 너무 가볍게 소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특히 두 나라는 현재 각각 전쟁 중입니다.
[이표규 / 단국대 해병대군사학과 교수]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굉장히 낮춰서 전쟁 자체를 하나의 유희로 보고 전쟁에 대한 무서움, 잔혹함을 잊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쟁에 대해 보다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세계를 보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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