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에 안 울겠다 했는데" 연정훈·나인우, 눈물의 마지막 여행 ('1박2일4')[종합]

이우주 2024. 7. 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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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1박2일4'

21일 방송된 KBS2 '1박2일 시즌4'에서는 연정훈, 나인우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대망의 저녁식사 전, 제작진은 "식사량에 대한 의견이 늘 분분했다"며 팀장들의 식사량 대결을 제안했다. 대결 종목은 '과거의 나를 이겨라.' 이에 나인우는 "과거의 나는 나약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나인우는 과거의 나와 똑같은 오답까지 내며 한결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PD는 답을 한번씩 읊어줬고, 나인우는 재도전에 성공해 3인분을 받아냈다.

연정훈의 종목은 인물 퀴즈. 연정훈은 파죽지세로 문제를 맞히며 과거의 나를 이겼지만 '1박2일'에 출연했던 퍼플키스 유키를 틀려 좌절했다.

과거의 나를 이긴 두 사람은 전에 못 먹었던 음식들을 드디어 먹었다. "놓쳤던 음식을 뒤늦게 맛본 소감이 어떠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연정훈은 "이 프로그램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지 않냐. 으뜸인 거 같다.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나인우 역시 "기다림 끝에 복이 온 거 같다. 이겨서 맛있는 거 같이 먹을 때마다 큰 기쁨을 느낀다. 좋은 음식 항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던 차에서 문세윤, 나인우, 연정훈은 아름다운 노을을 함께 봤다. 노을을 감상하던 나인우는 말없이 문세윤의 어깨에 손을 올렸고 문세윤은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취침 미션은 냉탕에서 다같이 버티기. 온갖 방해공작 속에서도 멤버들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버티고 버텨 전원 실내취침에 성공했다.

숙소로 도착한 멤버들은 마지막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싱숭생숭해졌다. 나인우는 "체감이 아직 아 된다. 근데 이제 그럴 때 느낀다. 제작진이 한 번씩 봐줄 때 체감이 된다"고 밝혔다. .

연정훈은 "만남이 있으면 늘 헤어짐이 있지 않냐. 슬프고 아쉬운 면도 있지만 그래도 기분이 너무 좋은 게 뭐냐면 우리가 잘 해냈구나 (싶다)"라며 "내가 예능에 도전할 줄 몰랐는데 너희들과 좋은 시간과 많은 사랑을 받았고 너무 잘 끝맺음을 할 수 있게 돼서 좋다. 첫 도전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결국 눈물이 터진 딘딘은 "동료로 시작했다. 어느 순간 동료가 아니라 형이다,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 게 5년 동안은 가족보다 밥을 더 많이 먹었고 가족보다 오래 같이 잤다. 덤덤하게 얘기하니까 형을 존중해야지 어쩌겠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프다"고 밝혔다.

딘딘은 "정훈이형한테 걱정되는 건 하나도 없는데 인우한테 미안하다. 마음을 조금 더 빨리 열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넓은 세상을 보고 사람들과 어울렸으면 좋겠는데 얘가 여기서 그걸 하는 게 느껴지니까. 인우한테 마음을 너무 늦게 연 거 같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나인우는 "나는 눈을 보고 사람을 파악하는데 처음엔 눈도 잘 안 마주쳤다. 그러니까 파악을 못하겠더라. 이 형이 내가 싫어서 그러는 건지. 좋은데 그런걸 수도 있고. 그게 안 보이니까 무서운 거다"라며 "형한테 진지하게 먼저 물어봤다. 형은 솔직한 타입이니까 하나씩 얘기를 하더라. '낯을 많이 가린다', '장난이다'라는 걸 하나씩 얘기해주더라"라고 딘딘과 오해를 푼 과정을 밝혔다.

다음날, 마지막 여행을 끝낸 나인우와 연정훈. 나인우는 "그동안 저에게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항상 촬영 현장에 올 때마다 저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형들이랑 선호랑 함께 하면서 그런 것도 많이 극복하고 시청자 여러분이 많이 힘을 줘서 재밌게 1박2일이라는 여행을 함께 했다. 그동안 제가 많이 미숙하고 그래도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린 거 같아 저는 뿌듯하다. 진심으로 감사 드리면서 인사 올리겠다"며 큰절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연정훈은 "짧으면서도 긴 여행을 한 거 같다. 제가 예능에 처음으로 도전하면서 가진 거에 비해서 굉장히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연정훈은 "오늘 울지 않기로 아내랑 약속했는데"라며 "아쉽지만 저는 여기서 인사 드리겠다.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이날은 메인작가와 PD도 '1박2일'을 졸업하는 날. PD는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는데 분명히 돌아보면 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남을 거 같아서 더 즐겁고 재밌는 프로그램이 될 거라 응원하고 뒤에서 애정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인사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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