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협박 의혹 터진 카라큘라…언론사·기자 이름 팔아 3000만원 갈취?

[사진 = 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

유튜버 카라큘라가 언론사와 기자를 언급하면서 보도를 막아 주겠다는 취지로 인터넷 개인 방송 진행자(BJ)에게서 금전을 뜯어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21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가로세로연구소는 카라큘라가 지난 2022년 6월 BJ 수트에게 전화해 접촉을 시도하고 협박한 정황이 담긴 녹취 자료를 확보했다.

카라큘라는 “지금 코인 관련해 그쪽으로 제보 들어오는 것도 많고, 이야기가 많다. 한 두 건도 아니고 만나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라며 “지금 여기서 사고 터지면 너 X된다. 문제 된다, 이거”라고 말했다.

이어 “(코인사기) 관련해 가지고 지금 매스컴 쪽으로도 이야기가 들어간 것이 있어 내가 지금 기자하고도 만나고 커트 치려고”라며 “모 기자라고 루나 코인 때문에 권도형 만나러 현장 취재까지 했던 여자인데, (기자가) 건너건너 후배라서 만나서 이야기를 잘하려 한다. 이거 관련해 나와 내일 만나자“라고 압박했다.

이는 BJ 수트가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 내용과도 일치한다. BJ 수트는 당시 방송사에서 취재를 시작했다는 카라큘라의 협박을 이기지 못해 3000만원을 건넸다고 폭로한 바 있다.

BJ 수트는 “어느 날 카라큘라가 제게 전화를 걸어 ‘JTBC에서 BJ 존버킴과 코인 사업에 대해 보도하려 하는데, 이것이 보도되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고 ‘나에게 돈을 보내면 해결해 주겠다’고 했다”며 “그 소리를 듣고 겁을 먹은 저는 카라큘라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고 카라큘라가 보내라는 장소로 현금 3000만원을 보내 줬다”라고 전했다.

또 BJ 수트는 유튜버 구제역이 변호사 비용 2200만원을 요구하고, 입금이 완료되면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 영상들을 내려 주겠다고 약속해 구제역의 법률대리인에게 돈을 이체했다고도 밝혔다.

카라큘라는 두 아들을 걸고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구제역과의 통화 내용에서 자신이 BJ 수트로부터 2500만원을 받았고, 구제역은 1650만원을 받았다는 대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협박 및 공갈 논란이 확산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