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강화로 사교육비 부담 '뚝'… 교육 만족도 높인다

진나연 기자 2024. 7. 21. 19: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대전문화여자중학교
사교육절감형 학교 운영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학생 개인 특성 살린 활동
자기주도적 학습 이끌어
교육격차 해소·성취감↑
대전문화여자중학교가 2021년부터 사교육절감형학교로 선정돼 4년째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 M·V·P로 양성하는 자기주도적 인재 프로그램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대전문화여자중학교는 지성과 감성이 강처럼 흐르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지니고 있다. '스스로 알아서 행동하자'라는 교훈 아래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진짜 실력을 키워 나가며, 교사들은 학생들이 행복한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학생과 교사가 모두 주인공이 돼 '스스로 알아서 행동'하는 행복한 학교, 대전문화여자중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활동 과정을 살펴봤다.

◇사교육절감형학교를 통한 Happy한 학교 Munwha 만들기= 사교육절감형 학교란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높인다는 목표로 대전시교육청이 지역 내 중·고등학교에 운영 중인 사업이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중학교 18교, 고등학교 20교를 각각 선정해 운영 중이다.

대전문화여자중학교는 2021년부터 사교육절감형학교로 선정돼 4년째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 실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학습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고, 학생들의 성취를 독려해 학습 효능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교사와 학생 간 학습 코칭 활동을 실시해 교사와 학생이 깊은 유대 속에서 서로 책임감을 갖고 함께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 프로그램과 교사 수업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감이 커졌으며,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긍정적 변화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엔 M·V·P로 양성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프로그램, 기본을 다지는 교과 프로그램, 스스로 생각하고 활동하는 학생 자율 멘토-멘티제, 꿈과 끼를 키우는 특기 적성 프로그램,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는 직업 체험 및 탐색 프로그램, 몰입의 즐거움을 깨우는 방학 중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과 프로그램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M·V·P로 양성하는 자기주도적 인재 프로그램 운영= M·V·P(Munwha Vision Plan, 문화 비전 플랜)는 학생들이 스스로 비전을 수립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설계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매주 학습 목표와 학습 요소 등을 제시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습 일지를 작성하고 자신의 학습 진척 상황을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학습 목표 달성을 위한 자극과 보상 메커니즘 방식을 도입해서 M·V·P 학습 일지를 성실하게 작성하고 실천한 학생들을 선정해 월별로 상점과 상품을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습 동기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학습뿐만 아니라 매일 '3감사 1반성'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긍정하게 하고 있으며, 주별로 미덕의 보석 찾기 쓰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다짐을 작성해 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좋을 글 읽기 활동으로 삶을 성찰하는 동시에 학년별·교과별 추천 도서를 읽고 독서 성장 기록을 통해 내면을 가꾸고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습 기본을 다지는 교과 프로그램= 학생들의 수요 조사를 거쳐 학습 기본을 가지는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엔 수학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수학 교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특색 운영하고 있다. 매주 2시간씩 이루어지는 수학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수학 기본 개념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단순히 교과 수업을 실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습 상담 활동을 강화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학생 수준과 학습 스타일을 고려하여 개별 지도를 철저히 하고 과정 중심 피드백을 제공하면서 수업에 대한 학생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수학에 흥미와 자신감이 부족했던 학생들이 점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질문을 던지고 서로 도우면서 학습하는 교실로 탈바꿈하였다. 실제로 수학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습 능력이 향상되고 있으며, 그 결과 사교육에 대한 심리적 의존도가 줄어드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수학뿐만 아니라 여러 교과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고맙GO 칭찬하GO 캠페인. 대전교육청 제공

◇스스로 생각하고 활동하는 학생 자율 멘토-멘티제= 대전문화여중은 학생들이 서로 멘토-멘티가 돼 자율적으로 활동을 디자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도달가능한 학력 신장 목표를 먼저 수립하고 자율 멘토링 카드로 개인별 학습 향상 누적 관리를 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또래 학습 도우미를 통해 학습 코칭과 상담을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학생 간 유대감과 동료애를 바탕으로 서로의 학습 과정을 피드백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또한 3시간 이상 멘토-멘티 활동을 한 학생들에게 상점과 상품을 주고, 멘토링 파일을 바탕으로 우수 팀을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주는 '멘토-멘티 챌린지'를 실시해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의 배움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멘토-멘티 활동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도움 자료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을 이끌어 가도록 도와주고 있다.

특기 적성 프로그램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꿈과 끼를 키우는 특기 적성 프로그램= 대전문화여자중학교는 학생 누구나 성공의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예술과 체육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예절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 전당'이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는 예술 특기 적성 프로그램은 현악 합주, 사물놀이, 밴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예술 특기 적성 프로그램은 심신 안정과 예술적 감수성 함양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의 수요 조사를 통해 강좌를 개설하고 수요자의 선택에 따라 자율적 참여를 원칙으로 수업 시간을 탄력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준별 맞춤형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학생들에게 예술적 경험을 다채롭게 제공하기 위해 사교육절감형학교 운영 지원비를 활용해 전문 강사를 확보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질을 높였다. 매년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공교육의 수준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은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키운 끼와 재능을 바탕으로 매년 대전시 초·중학생음악경연대회, 대전동부교육지원청 빅밴드 페스티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

체육 방과후는 여자 중학교라는 특성을 반영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종목은 배드민턴으로,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배드민턴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학생의 수준과 운동 능력을 고려해 개별 레슨을 실시하고 있으며, 배드민턴 경기를 통해 학생들은 협동심과 리더십을 배우고 있다. 이에 체육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학생들이 특기 적성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수업과 동아리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변화를 보여줬다. 실제로 방과후에 참여한 학생들이 학교생활 전반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스스로 설계하는 진로 교육, 몰입의 즐거움을 깨우는 캠프 운영= 대전문화여자중학교는 사교육비를 절감하려면 학생들이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진로 교육을 강화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생 맞춤형 진로 탐색·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 직업인의 초청 진로 특강,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 캠프와 체험 활동도 운영해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다양한 진로 체험처를 발굴해 현장 직업 체험, 직업 실무 체험, 학과 체험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방학 중에는 개인적으로 학습하기 어렵거나 사교육비가 들어가는 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과학 캠프를 운영 중이다. 과학 캠프는 주제 중심으로 운영되며 다양한 실험·실습 중심 활동으로 구성된다. 천문, AR 등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요소를 활용해 교과 학습 내용을 심화하고,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함으로써 학업 성취 의욕을 고취하고 있다.

#대전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