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K스틸 충남행에 미온적…吳시장 때 행정 따져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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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위 철강회사이자 부산 향토기업인 YK스틸의 충남 이전이 확정된 가운데 부산시의회가 기업 이전 과정에서 부산시의 미온적인 태도와 행정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대한 시의 감사를 요구했다.
특히 이전 작업이 진행되던 2020년, YK스틸을 인수합병한 기업이 당시 부산시장 일가 소유였던 점도 이 문제와 연관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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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여 큰 향토기업 민원 많다고
- 단순히 이전 권유? 이해 안 가
- 父 창업 대한제강이 인수 수상”
국내 5위 철강회사이자 부산 향토기업인 YK스틸의 충남 이전이 확정된 가운데 부산시의회가 기업 이전 과정에서 부산시의 미온적인 태도와 행정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대한 시의 감사를 요구했다. 특히 이전 작업이 진행되던 2020년, YK스틸을 인수합병한 기업이 당시 부산시장 일가 소유였던 점도 이 문제와 연관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소속 김형철(연제2, 국민의힘·사진)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부산시 디지털경제실 업무보고에서 부산 향토기업인 YK스틸 본사공장을 충남 당진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며 시의 행정 문제를 지적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역 향토기업인 YK스틸의 사하구 구평동 부산공장 주변으로 2016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아파트 주민은 분진 소음 악취 등의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사하구와 부산시는 매년 300건이 넘는 민원에 시달리며 이를 해결할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400여 개의 일자리와 7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의 향토기업이 이렇게 고충을 겪고 있는데 단순히 이전만을 권유한 시의 입장은 지금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2020년 6월 동종 철강업계 기업인 대한제강이 YK스틸 지분 51%를 인수한 후 그 해 속전속결로 충남 당진으로 본사 이전까지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9년 8월 YK스틸에서 용광로 폭발로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용광로 가동에 중대한 차질이 생기면서 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겼다. 이 시기와 맞물려 2020년 6월 동종철강업계 기업인 대한제강이 YK스틸의 지분 51%를 인수했고, 현재 YK스틸 지분 70%의 대주주로 업계 2위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제강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2018년 7월~2020년 4월 재임)의 부친인 고 오우영 전 회장이 창업한 기업이다.
특히 김 의원은 “2019년부터 대한제강과 YK스틸 간 인수합병 논의가 시작되고, 2020년 인수합병이 된 후 YK스틸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는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에 대해 당시 부산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오거돈 전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며 “YK스틸 부산 본사·공장부지는 추후 용도변경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이 발생할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해당 부서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미 기업 이전 업무협약이 체결돼 기정사실화됐고, 본사 이전 결정은 기업의 일이라 시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오는 2027년께 YK스틸이 완전 이전한 뒤 해당 부지는 첨단산업용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제강 측 관계자는 “당시 YK스틸 합병 과정은 정해진 절차를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적법한 심사를 거치지 않으면 합병 자체가 성사되지 않는다. 공장 이전도 주민 민원이 늘자 결정된 불가피한 사항이었다”며 “시의회에서 제기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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