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정부, 학생 시위 강경 진압…“15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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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선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로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국가 유공자 자녀들에 일자리 특혜를 주는 정책을 추진하자 분노한 청년들이 들고 일어난 겁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학생의 옷을 강하게 잡아끌어 넘어뜨리고, 학생의 머리를 팔로 휘감은 채 발로 차 진압합니다.
'독립 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가 연일 이어지자, 방글라데시 정부가 군경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선 겁니다.
방글라데시는 청년 실업률이 40%에 달하는 일자리 부족국으로, 안정적인 정부 일자리 3천 개를 두고 매년 40만 명이 경쟁하다 보니 공직 할당에 대한 청년들의 불만이 큰 상황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며 오늘까지 151명이 사망, 수천 명이 다쳤습니다.
[샤히다 베굼 / 희생자 이모]
"조카는 죄 없는 아이였는데 왜 이렇게 잔인하게 죽였을까요. 평범한 중급 학생일 뿐이었습니다."
[바피 셰이크 / 시위 참여 학생]
"이 불법 정부는 학생들을 뿌리 뽑으려 하고 있습니다 매 순간 부상당한 학생들이 병원에 들어오고 있어요."
유혈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방글라데시 대법원은 조금전 정부의 공직 할당제를 대폭 축소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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