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 앞장선 잭슨 리 美의원 별세
미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 통과를 이끈 실라 잭슨 리(74) 민주당 하원의원이 19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1950년 뉴욕 퀸스에서 태어난 리 의원은 예일대를 졸업하고 텍사스주 휴스턴 지방법원 판사와 시의원을 지냈다. 1994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휴스턴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14선을 했다.
리 의원은 소수 인종과 흑인의 권익 향상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2020년 미네소타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 이후 경찰 개혁 법안 통과를 주도했다. 당시 그는 “흑인의 생명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 국민이 인식하고 21세기 가장 중요한 민권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07년 7월 하원에서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한 결의안(HR121)을 채택했을 땐 본회의 토론자로 나서 만장일치 통과에 기여했다. 2021년에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전단금지법에 우려를 표하기 위해 의회 내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도 참석하는 등 북한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유족들은 “리 의원은 언제나 민중의 열렬한 대변자였다”고 했다. 미 하원 흑인 의원 모임도 성명을 내고 “잭슨 리 의원은 애국자이자 마지막 순간까지 투사였다”며 “사회·경제적 정의와 안보, 어린이와 가정 문제에 강력한 목소리를 낸 거인이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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