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무한책임' 강조한 신동빈, AI 기반 혁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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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 역할임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최고경영자(CEO)의 무한책임을 일깨우면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영 목표를 달성해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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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않으면 선도 지위 잃는다" CEO 책임 당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 역할임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최고경영자(CEO)의 무한책임을 일깨우면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영 목표를 달성해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겐 과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역사와 열정이 있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지속성장하는 그룹을 만드는 데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의 당부는 최근 그룹 상황과 맞물려 있다. 롯데그룹은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가 지난해 5위에서 6위로 13년 만에 밀려났다. 화학 부문이 지난 2년 동안 기록한 영업손실만 조 단위에 달한다. 백화점·마트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매출액이 지난해까지 8년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올해 상반기도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회의 분위기도 엄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이번 VCM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그룹 전반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전기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 소재·충전서비스 등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대표 사례로 꼽혔다.
특히 그는 지난 상반기 VCM에서 제시한 키워드인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신 회장은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며 선두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연초 신년사에서 ‘AI 전환’(transformation)을 화두로 던진 데 이어 하반기 VCM에서도 AI를 혁신의 도구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혁신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소형 점포 등 유망 스타트업 16곳이 참여한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가 VCM에 앞서 진행됐고 외부 강연 주제는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사례’였다. 각 계열사 CEO가 스타트업의 혁신 DNA을 경험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과 투자 기회를 발굴하라는 신 회장의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실장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한일 롯데그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한일 양국 지주사에서 모두 임원을 맡아 3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 실장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 현황’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배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로만 답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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