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배후 용원수로 정비공사 차질

조민희 기자 2024. 7. 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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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 배후에 있는 경남 창원 진해구 용원수로의 보행 환경 및 친수공간을 개선하는 정비사업의 주간 시공사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1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부건소)는 지난해 2월 용원수로 정비사업을 발주, 조달청 입찰을 통해 지난해 5월 A컨소시엄(총 3개사)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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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덱·친수공간 정비사업, 컨소시엄 주간사 자금난에 하도급 대금미지급 등 발생
2026년 초 준공지연 불가피

부산항 신항 배후에 있는 경남 창원 진해구 용원수로의 보행 환경 및 친수공간을 개선하는 정비사업의 주간 시공사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준공기한 역시 맞추지 못해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행 환경 및 친수공간을 개선하는 용원수로 정비사업의 주간 시공사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경남 창원 진해구 용원수로 공사 현장 모습.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21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부건소)는 지난해 2월 용원수로 정비사업을 발주, 조달청 입찰을 통해 지난해 5월 A컨소시엄(총 3개사)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산책로를 정비하고 수질 개선, 보행자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용원수로에 보행덱(800m)를 비롯해 보도교 2개소, 출렁다리 1개 등을 설치하는 공사다. 총사업비는 공사비 235억 원 등 총 273억 원이다. 시공사는 지난해 8월 착공했으며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0개월로, 준공 시기는 2026년 1월이다. 컨소시엄 참여 3개사 중 주간사의 지분율은 50%이며, 나머지 두 개 건설사는 각각 30, 20%를 갖고 있다.

문제는 컨소시엄 주간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난을 겪기 시작했고 급기야 법인 통장이 압류되면서 하도급 대금 미지급, 자재 공급 차질, 인력 교체 등으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6일 국제신문 취재진이 찾은 용원수로에는 하천에 중장비 진입을 위한 임시도로가 가설돼 있고, 공사를 알리는 안내판과 외부인 출입 금지를 위한 펜스가 일부 설치돼 공사 현장임을 짐작케 했다. 하지만 공사 인력이나 장비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부건소가 지난해 1차 선급금으로 주간사에 18억7000여 만 원을 지급했으나 주간사는 2개 하도급사에 2억2000만 원가량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상태다. 대금 지급이 연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각종 자재 및 구조물 등의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 현장소장을 비롯한 시공사 직원 등 인력 교체도 잦아 업무 공백도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착공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현재 공정률은 지난달 기준 6.5%에 멈춰 있다. 애초 목표인 10.3%의 60%에 불과하다.

부건소는 올해 초 주간사의 자금난을 인지했으며 주간사에 2차 공사대금 지급을 중지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주간사에 계약(공사) 포기를 권유했으나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 하도급 대금 미지급 관련 사례를 발견해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부건소 항만개발과 관계자는 “지금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다음 달 말까지 해결해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지켜보는 중”이라며 “하도급 대금 미지급 관련해서는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주간사 측은 “올 연말까지는 구조물 제작이 이뤄지는 시기로 내년 현장 설치공사가 진행되면 공사 속도가 빨라져 준공시기가 많이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도급법 위반 관련은 사실이 아님을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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