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대법원, 참전후손 공무원 할당 5%로 축소…30%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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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대법원은 21일 폐지요구 시위로 100명 이상이 사망한 '공무원직의 독립유공자 후손 우선할당' 비중을 대폭축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들 대학생 응시자들은 1971년 방글라 독립전쟁 참전자의 후손에게 정부 공무원 일자리를 30% 의무 할당하는 제도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대법원은 올 6월 할당제를 복구시켜 이번 폐지요구 시위를 촉발했다.
할당제 폐지 시위는 다카 대학 학생들과 경찰이 충돌한 다음날인 16일(화)부터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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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경진압 닷새 동안 100명 넘게 사망
[다카=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방글라데시 대법원은 21일 폐지요구 시위로 100명 이상이 사망한 '공무원직의 독립유공자 후손 우선할당' 비중을 대폭축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폐지 시위에 나섰던 대학생들에게 완전하지는 않으나 큰 승리를 안겨준 것이다.
좋은 직장 찾기가 어려워 안정적인 공무원 직으로 방글라데시 대학생 대부분이 몰리게 되었다. 이들 대학생 응시자들은 1971년 방글라 독립전쟁 참전자의 후손에게 정부 공무원 일자리를 30% 의무 할당하는 제도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장기 집권하고 있는 현 하시나 총리 정부는 2018년에 폭발한 제도폐지 시위에 할당제를 보류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올 6월 할당제를 복구시켜 이번 폐지요구 시위를 촉발했다.
항고심 관련 판결에서 이날 대법원은 참전자 가족 할당 비중을 5%로 줄이면서 전체 공무원 직의 93%가 능력으로 결정되도록 했다. 나머지 2%는 소수 부족, 성전환자 및 장애인들에게 특별 할당했다.
방글라의 현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는 올 1월 주요 야당의 보이콧 속에 총선에서 4연임에 성공했으나 이달 초 시작된 할당제 반대 시위로 큰 도전을 받고 있다.
시위 격화로 대학교는 문을 닫았으며 인터넷은 차단돼 접속이 끊어진 가운데 정부는 밖에 나오지 말고 집안에 있을 것을 국민들에게 명령했다.
대부분 통신이 오프라인인 상황에서 이날의 대법원 결정에 시위 대학생들이 만족하는지 여부를 알기 어렵다. 정부도 아직 판결 관련 언급이 없다.
할당제 폐지 시위는 다카 대학 학생들과 경찰이 충돌한 다음날인 16일(화)부터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돌멩이를 던지는 시위 대학생 해산을 위해 최루탄과 고무탄를 쏘고 연기 수류탄을 투척하면서 폭력 충돌이 점점 격해졌다.
방글라 정부는 시위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를 공식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소한 4개의 현지 신문들은 이날 지금까지 100명 넘게 사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1971년 파키스탄 일부인 동파키스탄이었던 방글라데시는 분리독립 전쟁에 나서 파키스탄 정부군과 싸웠으며 이때 방글라 인 300만 명이 사망하고 무수한 잔학행위가 현 파키스탄인 서파키스탄 군에 의해 저질러졌다.
현재 방글라는 인구 1억7000만 명이며 파키스탄은 2억3000만 명을 육박한다. 동·서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인도와 분리되어 독립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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