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안전 고려해 ‘제3의 장소’ 선택… 역대 대통령 부인 3번째 비공개 조사 [김건희 여사 첫 검찰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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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은 '제3의 장소'는 서울 종로구의 대통령경호처 청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김 여사를 조사했다.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가 이뤄진 것을 두고 검찰은 "(김 여사 측과)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당청(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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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창성동… 서울중앙지검 관할 이점
이순자·권양숙 여사 소환도 사후 공개
서울중앙지검의 관할 지역은 종로구를 포함한 자치구 6곳(종로구, 중구,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 관악구)이다. 검찰과 김 여사 측은 관할 지역 안에서 경호나 보안상 이점이 있는 경호처 부속 청사를 조사 장소로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대통령 부인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경우는 있지만 재임기간에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번째는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다. 대검 중수부는 2009년 4월11일 권 여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부산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권 여사 소환 조사도 비공개로 이뤄졌다. 검찰은 이튿날 조사 사실을 알렸다. 권 여사가 참고인 신분이었고 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한 예우를 고려한 조치다. 검찰은 권 여사를 서울로 소환하지 않고 중수부 검사 두 명을 부산지검으로 파견하기도 했다.
당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 주변에는 수백명의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었지만, 권 여사의 검찰 출석을 알아채지 못했다. 권 여사는 오전 9시쯤 사저를 출발해 검찰 조사를 받고 밤늦게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민·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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