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패싱 이어 '여사 조사' 패싱…대통령실과 갈등 커질까
이렇게 검찰총장이 완전히 배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검사장 인사가 난 직후 이원석 총장은 협의되지 않은 인사였단 취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도 총장 시절에 강하게 비판했던, 이른바 패싱 논란이 똑같이 되풀이된 겁니다.
이 내용은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5월 2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팀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12일 뒤 검사장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이 총장은 지휘부 인사를 늦춰달라고 했지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지난 5월 14일) : {총장님과 충분히 사전 조율 거친 게 맞습니까?}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 총장은 12초간 침묵하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 총장은 이후 김 여사 조사에 대해 여덟 번이나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지난 6월 3일) :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 이런 원칙과 기준을 우리가 견지해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지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검찰총장 때 이른바 총장 패싱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검찰총장 당시/국회 국정감사 (2020년 10월) : 인사안은 다 짜져있고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습니다. 인사권도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밖에서 식물 총장이라 그러지 않습니까.]
이 총장이 인사에 이어 조사까지 배제되면서 서울중앙지검은 물론 대통령실과의 갈등도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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