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중앙지검-대통령실 직거래…'총장패싱' 논란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가 끝나기 두 시간 전에서야 보고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조율하기 위해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용산 대통령실과 직접 소통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파악됐는데, 이 과정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완전히 배제된 겁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조사 사실을 안 건 어젯밤(20일) 11시 30분쯤입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이 총장에게 구두로 조사 사실을 알렸습니다.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한 조사가 10시간쯤 지났을 때입니다.
조사가 끝나기 불과 2시간 전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조사 방식과 시기 조율에 직접 나섰고, 수사팀도 어제 당일에 연락을 받고 움직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조사 여부가 유동적이었다며 조사가 안정화된 뒤에 보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조율하는 과정은 전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총장뿐만 아니라 대검 간부 누구도 사전에 보고 받지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장이 그동안 김 여사 조사 문제는 총장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완전히 배제된 겁니다.
[이원석/검찰총장 (지난 7월 16일) : 원칙대로 절차를 지켜서 기준을 잘 갖추어 수사할 것이라고 저는 보고를 받았고 또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중앙지검의 해명과 달리 결국 검찰총장을 건너뛰고 대통령실과 직거래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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