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향해 “노예의 삶서 탈출하라”… 접경지 군사긴장 고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21일 남쪽을 향해 또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군이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적으로 시행했다.
군 당국이 북한 오물풍선 추가 살포 징후를 파악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실시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오물풍선을 계속 띄웠는데도 대북 전단과 확성기 방송을 멈추지 못한 것에 따른 북한 지도부 내 정치적 책임 문제와 더불어 김정은 정권 실정이 주민과 장병에게 전해지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南南갈등’ 노린 北 행태에 맞서
심리전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
권력 세습 등 민감한 내용 방송
최근 외교관 탈북 소식도 전해
北, 올해 9번째 오물풍선 살포
360여개… 수도권 110여개 낙하
가림막 설치된 고정형 확성기 합동참모본부가 21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합참이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을 밝힌 이날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 우리 측 초소 앞에 고정형 대북확성기 가림막이 설치된 모습. 파주=뉴시스 |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실시를 실제로 단행한 것은 북한의 대남 심리전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5월 말부터 오물풍선을 계속 띄우는 것은 민간단체 대북 전단 살포를 무력화하고, 남남 갈등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의 의도를 방치한다면, 오물풍선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와 더불어 내부적으로 논란이 벌어질 위험이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는 북한의 의도에 맞설 유효한 카드로 꼽힌다. 확성기 방송은 10∼30㎞ 떨어진 거리에서도 청취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파주 휴전선 일대에서 방송한다면, 개성에서도 들을 수 있는 셈이다. 휴전선 일대에는 북한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고,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선 북한군이 지뢰매설 등 작업을 하고 있다. 휴전선과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도 많다.
서울 도심에 또… 북한이 21일 오전 대남 오물 풍선을 또다시 살포했다. 사진은 이날 살포한 오물 풍선에 담겼던 내용물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재 도로에 떨어져 있는 모습. 합참 제공 |
북한이 확성기 방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발을 이어간다면, 오물풍선을 더 많이 띄울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했다. 올해 들어 9번째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띄운 풍선은 360여개(21일 오후 5시 기준)다. 이 가운데 110여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에 낙하했으며 내용물은 대부분 종이류였다.
대남 확성기 방송 실시처럼 비례성의 원칙에 따른 대응도 예상할 수 있다. 또 우리 측 대북 확성기에 총격을 가하거나 사이버 공격, 북방한계선(NLL) 침범,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한·미는 감시정찰을 강화하면서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한국 공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주한미군 RC-12X 정찰기가 중부지방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정찰을 진행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