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중도·수도권·청년’ 전략 없는 與, 폭파 수준 개혁 필요” [與 당권주자 인터뷰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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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참패를 당하고도 반성 없는 당에 가장 분노를 느끼는 제가 변화의 적임자입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관록의 수도권 5선 윤상현 후보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 중앙을 폭파시킬 정도의 절절한 심정으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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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되면 강남 3구 ‘청년 공천’
경제 민주화·약자동행 인재 발굴
尹, 국정 방향 맞지만 방식은 투박
‘바닥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할 것
‘자폭 전대’ 누가 되더라도 후유증
줄서기 아닌 정책계파로 극복해야
“최악의 참패를 당하고도 반성 없는 당에 가장 분노를 느끼는 제가 변화의 적임자입니다.”
“이번 수도권 선거의 전략·메시지·정책·인물 배치 모두 다 틀렸다는 것이 입증됐다. 우리 당은 20·30을 대변하는 이준석 전 대표, 중도층을 대변하는 안철수 의원과의 연합정권 성격이 강했는데, 두 사람을 내치면서 중도와 청년이 등을 돌렸다. 지난 총선에서도 ‘청년 벨트’라고 말한 서울의 노원, 도봉 등은 다 죽으라고 보낸 곳이다. 당 대표가 되면 강남·송파·서초같이 알짜배기 지역구는 청년에게 공천 주고, ‘약자와의 동행’, ‘경제 민주화’ 스토리를 가진 인물을 발굴해 중도층 호응을 이끌 것이다.”
―‘자폭 전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 후보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끝까지 동고동락하고 같이 울어준 후보가 누구냐, 공천 협박 속에서 할 말 다한 사람이 누구냐 하면 그건 나다.”
―“민심이 당심되고, 당심이 윤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복안은.
“대규모 여론조사 등을 통해 바닥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지금까지의 윤핵관적 논리는 국민 기대에 어긋났다. 강서구청장 참패도 예견된 일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이 ‘이길 수 있겠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 당대표가 된다면 대통령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쓴소리를 할 것이다.”
―정부는 교육·노동·연금 3대개혁과 의료개혁까지 천명했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은 옳았지만 그 방식이 거칠고 투박했다. 공약으로 내건 당내 ‘쓴소리 위원회’를 통해 민심을 대통령실에 명확히 전달해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등 험난한 정국이 예상된다.
“거야 폭주 앞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우리가 혁신경쟁을 주도하면서 민주당이 따라오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108명의 우리 당 의원들을 일치단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당내 다른 목소리가 나오더라도 들어야 한다. 지역구에서 같은 목소리만 듣고 오는 의원들과 달리, 수도권 의원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할 수 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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